7/6 화성전 경기내용
화성이 전후반 극명하게 다른 경기플랜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전후반 양팀의 경기운영과 포인트들 몇개만 전후반 나눠서 살펴보면 좋을것같습니다.
[전반전]
화성의 수비적인 경기운영.
뚜렷이 보일만큼 화성은 532로 블록을 만들어 걸어잠궜습니다. 누가봐도 전반은 버티고 후반에 승부를 보겠다는 플랜이 읽혔는데요. 이에 대한 부천의 대응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상대는 공격의지가 없다시피 작정하고 틀어막았습니다. 그럼 우리도 그에 반응해서 쉴새없이 가둬두고 두들겨봤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화성이 532로 블록을 세운 만큼 중앙을 굉장히 비좁게 틀어막았습니다. 때문에 우린 상대를 가둬두고 좌우 측면에서 계속 흔들어 상대 수비라인을 벌리고 균열을 내야 했는데, 우린 측면에서 넓게 상대 수비를 끌어당기고 벌려놓지 못했습니다. 반댓발 윙백을 배치한 단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윙백이 측면에서 넓게 위치해 상대 수비가 크로스를 의식하여 따라 나오도록 하는데 이점이 없었습니다. 반댓발이기에 우리 공격또한 중앙으로 밀집 될 수밖에 없었고요. 전반 내내 좁은 중앙에 어떻게든 들어가려다 보니 완전히 내려앉은 상대를 생각보다 많이 위협적으로 두들기지 못했습니다.
[후반전]
화성은 후반들어 확실히 공격적인 의지를 가지고 올라오고 시작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높게 올라와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하는 빈도가 올라갔고 공격시에 박스로 진입하는 인원도 전반에 비해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노출된 상대 뒷공간을 공략하기 위해 갈레고를 투입하고 발이 빠른 김규민도 추가로 들어가며 대응한 점은 좋았습니다. 다만 여전히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벌려놓는 작업이 부족했다는건 아쉽네요.
화성은 부천의 수비를 공략하기 위해 2번 선수가 지속적으로 우리 2미들 옆에 위치하면서 티아깅요를 끌어당겼습니다. 그리고 그 뒷공간을 만들어 내긴 했는데 생각보다 그 공간을 위협적으로 공략을 못하더군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 까진 좋았으나 그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화성 선수들의 퀄리티가 부족해보였습니다.
상대 자책골이지만 어쨌든 이긴건 이긴거고 승점 3점을 얻은건 변함없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상대를 유의미하게 방해했기 때문에 자책골도 얻어낼수 있었다고 봅니다. 비교적 이번시즌은 매 경기 큰 격차없이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고 있다고 느껴지네요. 그만큼 감독님과 코치진, 선수들이 프리시즌 동안 많은 연습과 준비가 있었기에 나오는 성과라고 보여집니다. 리그는 장기 레이스인 만큼 어느순간 오늘의 자책골로 얻은 승점 3점이 귀중해지는 순간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더운 날씨에 열심히 뛰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티아깅요는 진짜 체력 어마어마한것 같습니다. 매 경기 경기장 끝에서 끝을 오가는 체력과 빠른 스피드, 민첩함에 가끔 반대로 풀어주는 왼발킥 능력까지. 요즘 너무 애정이 가는 선수네요ㅎㅎ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최원철 선수도 선발로 나왔고. 팀이 점점 단단해 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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