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욕나오네 2
이게 말이야 방구야.
이거 여러 팬들이 경기 끝나고 자체 VAR 만들어서 주르륵 올리는 연합이라도 결성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입니다.
잘못 표시되어 그걸 주심이 받아들였다고?
그걸 위해 인필드 플레이 재생 보는거잖아요. 이거 직무 유기에 어느 분이 이야기 하신 것처럼 업무방해급이에요. 축협, 프로연맹, 심판위원회 모두가 저날 심판진 몽땅 고소 걸어도 될 지경이구만.
와 진짜 욕나오네.
VAR 계기중 하나로 손꼽히는 1990년 마라도나의 '신의 손 2' 사건에서 당시 소련 대표팀 관계자가 한 말이 있습니다.
"주심에게 안과시술 해 줘야 한다. 너무 뻔한걸 이게 뭐냐"
아 진짜 심판 관련해서 글 쓰려고 초안 준비했다가 박문성도 까야 하고 여럿 까야해서 쓰다 말아버렸는데 써야 하나...
솔직히 집안 사정으로 한동안 영상작업도 못하고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만.
이거 써야 하나 싶네요.
그 글 쓰다가 나온 한 단락 옮겨보겠습니다.
"심판의 일은 경기를 운영하는게 아니다. 경기장 안에서 억울한 사람이 없게 해 주는게 심판의 일이다.
가해자에게 상응하는 페널티를 주고, 피해자에게는 정의가 있음을 보여주어 법(축구규칙)의 보호 안에서 뛰게 하는것.
그 정의의 구현을 통해 선수들이 제대로 경기를 뛰고 관중들이 억울함을 가지지 않게 하는게 심판의 기본이다.
이 때문에 잉글랜드의 오~~~래전 풋볼에선 그 동네의 법관, 치안판사가 축구 심판을 보았다.
축구를 잘 아는 사람을 끌고 온게 아니라 공정함과 경기에서의 억울하지 않음을 추구하기 위해서이다.
지금은 컬러TV에서의 심판 잘 보이기 위해 컬러 유니폼을 입지만 오래전 심판들이 검정색 옷을 입고 나온 것은 이 '법관'을 상징했기 때문이었다.
법의 정신에 따라 심판은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심판은 경기를 운영한다는 능동적이고 경기 위의 존재가 아니다. 운영은 자신이 그 일의 위에 서서 관장하고 주관하고 조절한다는 뜻이다. 이건 갑질이다. 심판은 갑질을 하라고 경기장에 세운게 아니다.
경기장 안에서 억울한 사람이 없게 하는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을 하는게 심판의 일이다.
심판의 일은 경기를 문제없이 운영하는 거라는 현재 축구계의 여럿이 하는 소리는 그야말로 '운영'의 뜻을 모르는 헛소리고 자기의 인문학적 소양과 축구라는 종목의 역사를 모른다는 자기고백이다.
다시 한번 말한다.
축구심판의 일은 경기장에서 억울한 사람이 없게 하는게 심판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