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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설마 했는데 진짜 선발을 저리 내보낼 줄 몰랐네요

자유 조회 수 498 댓글 4 22 복사 복사

코리아컵 경기전에 글을 쓸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귀찮아서 말았는데 경기를 보고 나니 하고 싶은 말은 해야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에 집중하자' 는 당장 닥친 큰 부담감에서 도망가겠다라고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프로라면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이고 지도자라면 더더욱 하지 말았어야 하는 발언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설마 다른 생각이 있겠지 그러니까 전지훈련차 남쪽에 남아있는다 싶었지만 오늘 경기의 선발과 경기 내용은 제가 기대하던 팀의 모습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사실 선발 명단을 보고 '장난하나'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는데 그래도 우리팀 우리 선수고 초반에 잘 막고 후반에 만회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 자신이 바보가 되어버린 경기였습니다. 굳이 부상이나 나이로 인해 폼이 떨어진 선수를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경기 하는 것을 보아하니 이미 연습 때부터 좋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이런 선수를 그대로 선발로 보낸 코칭 스태프의 잘 못이 먼저라고 봅니다. 

누구는 말합니다. 코리아컵 4강이고 우리는 2부리그니까 리그에 더 집중하자고. 그런데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말 그대로 2부리그입니다. 쉽게 만날 수 없는 것이 컵대회 4강입니다. 그나마 우리는 운 좋게 2016년에 한 번 경험하긴 했지만 2부리그에서 4강에 올랐다는 것 자체를 너무 가볍게 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선수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상적인 프로 선수 생활은 길어봐야 10년입니다. 10년에 컵대회 4강이라는 기회가 과연 언제 올까요? 팬들 그리고 선수들을 가르치는 지도자라면 이런 중요한 대회 두고 힘을 뺀다면 그거야 말로 직무유기와 다름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진짜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는 끊임 없이 노력하고 미쳐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1년 동안 다른 생각 안하고 축구 하나만 생각하고 달려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알아서 잘하는 1부리그나 빅리그의 선수들과는 다르게 2부리그의 감독이고 선수라면 결국 더 노력하고 미쳐있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우리는 이미 컵대회에서 포항, 전북, 울산, 서울(북패)를 만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신나게 주중경기를  소화하면서 전반기는 챔스까지 소화한 광주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잘난 팀일 수록 컵대회에서 주전을 대거 빼는 일은 본 적이 없습니다. 프리미어리그는 로스터 25명으로도 리그+컵+챔스를 돌립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올해는 리그는 주중 경기가 없습니다. 선수 교체도 이젠 조건만 맞으면 5명이나 바꿀 수 있습니다. 오히려 더 좋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경기의 절반은 던졌습니다.

2016년을 돌이켜봅시다. 당시에는 리그도 주중경기를 했습니다. 그 가운데 FA컵을 하면서 똑같이 4강에 올라갔습니다. 그것도 더 어려운 팀들을 상대로요. 그 때도 감독이 16강 포항전에서 주전을 안 내보내겠다라는 소리에 서포터가 난리가 난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주전을 내보내면서 FA컵을 치뤘습니다. 재미있는 건 그렇게 주전을 내보낸 이후 다가오는 주말 경기의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라는 겁니다. 포항을 이기고 돌아오는 경기에서 강원을 3:1로 이겼고 전북과의 경기 후에는 안양과 무승부였고 4강전 서울과의 경기 이후에는 승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 부천은 사실상 리그 2위로 마감을 했습니다. (당시 1위 경찰이 승격 불가였음) 

저는 그 때 우리가 2위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강팀과 붙어서 이겼다라는 자신감. 그리고 끊임 없이 오는 리그 일정에소 오로지 축구만 생각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놓여있던 것이 오히려 독이 아닌 '득' 으로 작용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비록 비겨도 되는 플레이오프 경기에 추가시간 실점을 하면서 승격이 좌절되었지만 당시에 체력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진짜 다들 죽기살기로 했던 한 해였습니다. 그리고 시즌 후  당시 많은 선수들이 더 좋은 팀으로 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이 경기로 인해 얻은 것이 없습니다. 선수 욕에 경기 포기하는 감독이란 소리에 신뢰감만 떨어뜨렸을 뿐 뭐가 있습니까? 연차를 내고 자기돈으로 멀리 광주까지 내려간 팬들을 모욕한 것밖에 더 되지 않았습니다.  더 간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집중' 이란 표현을 하고 싶다면 리그에서 확실하게 해주길 바랍니다. 이전 인터뷰에서 말했던 말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가지고 다음 경기에 임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다시 이딴 경기가 나오면 현 체제에서의 응원은 거둔다는 생각으로 보렵니다.

진짜 오늘 화가 많이 나서 썼습니다. 아우

 

아 그리고 이거 적는다는거 까먹어서 추가로 적습니다. 학창시절에 주요과목에만 집중한다고해서 반에서 1등하거나 전교에서 노는 친구들보다 좋은 대학가는거 거의 못 봤습니다. 이딴 멘탈로는 기적 못 만듭니다. 여기는 2부입니다. 더 높은 곳에서는 더 좋은 능력으로 더 노력하는 선수가 여기보다 더 많으면 많았지 적지 않을겁니다.

 

우리가 더 높은 곳을 가기를 바란다면 지금보다 더 해주길 바랍니다. 그러면 이 팀의 역사처럼 기적을 만들 수 일을 것이며 설사 못 한다하더라도 소중한 것을 얻어낼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천안전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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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함께꿈꾼다면 25.08.20. 23:44댓글 주소 복사
리그에 집중하자 할꺼면 8강에서나 하던가 준결승에서 이게 맞나요 너무 화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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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리켈메 25.08.20. 23:45댓글 주소 복사
너무나도 공감되는글이네요
저도 하고싶었던 이야기인데 훨씬 잘 써주셔서 속이 다 후련합니다. 이영민 감독 큰실수 했다고 봅니다.
댓글
3등 신중동역고우키 25.08.21. 00:08댓글 주소 복사
프로라면 더욱더 간절하게 승리에 집착했으면 합니다. 너무 공감가는 글이네요. 오늘 수고 하셨습니다.
댓글
하이퍼루프 25.08.21. 10:13댓글 주소 복사
이영민 감독 특유의 쫄보축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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