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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보기 정도운

너와 내가 함께 꿈꾼다면

자유 조회 수 716 댓글 17 65 복사 복사

 

새로운 팬 페이지가 생겼다는 이야기에 몇 번 와서 글도 읽었고 가끔씩 올라오는 글에
댓글도 달고 싶었지만 혹시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 리딩팀의 전체적인 모습으로 비칠까 걱정되어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넘어간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지만
오늘의 기분을 꽤 오랜 시간 간직하고 싶어 고민 많이 하다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누군가는 '낭만이라는 글자 뒤에 숨어 각종 악행을 저지르고 아직도 낭만의 시대에 빠져서 사는 집단들이다.'라는 말을 
종종 하곤 합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낭만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평일 경기, 각자의 할 일을 마치고 교복 차림으로, 정장 차림으로 손에 머플러 하나 들고 부랴부랴 경기장으로 달려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오늘 하루를 위해 일주일을 이 악물고 버티고,

 

혹은 경기가 끝난 뒤에 다시 일을 하러 가야 하는 상황임에도 경기장에서 매 순간 노래하고 응원하며 힘을 쏟아붓고,

 

비가 오는 날 선수들과 함께 비를 맞으며 클럽의 승리를 위해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2시간짜리 축구를 보기 위해 500km가 넘는 거리를 다녀오고,

 

그깟 공놀이 하나에 눈물 콧물 다 빼고 또 경기에서 지면 얼마나 분한지 오늘 세상이 멸망할 것 같은 마음으로 일주일을 지옥에서 보내는 것 같고,


그러다 또 한 경기 이기면 세상을 다 가진 사람처럼 행복해하고,


얼굴은 알지만 이름과 나이는 모르는 경기장에서 만난 친구들과 처음엔 눈인사로 그리고 목례로.. 시간이 지난 지금은 일주일 동안 아픈 곳은 없었는지, 하는 일은 잘 되고 있는지, 아이들은 잘 크고, 결혼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의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그렇게 이름, 성별, 나이, 사는 곳, 하는 일, 살아온 인생은 다르지만 90분 동안 같은 마음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소리를 내는 것.

 

 


저는 그게 낭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주일 열심히 살았으니 그리고 앞으로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갈 테니
오늘 하루만큼은, 아니 딱 2시간만큼은 낭만에 빠져 근심, 걱정 다 잃어버리고 목 놓아 내가 사랑하는 내 팀 이름 외치면서 응원하는 그 기분 역시
경험해 보지 못하면 감히 이해할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가 만들어낸 강한 헤르메스의 모습도

앞서 말씀드린 현실과는 조금 떨어진 낭만 역시

지금 우리가 당연하다고 느끼는 경기장에서의 박수소리, 응원소리, 함성소리 심지어는 숨소리까지

저 혼자, 리딩팀끼리는 절대 만들 수도 느낄 수도 없을 것입니다.

 

오늘 경기장에서 60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보여준 우리 모습도
리딩을 열심히 해서, 리딩팀이 잘해서, 코어에서 열심히 뛰어주어서가 아니라
N석을 가득 채운 한 분 한 분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소리고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딩팀이 100%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축구를 오랫동안 보고

리딩팀을 오랜시간 하다보니

팀에게도 선수에게도 그리고 사람에게도 받은 상처들이 많아서인지

가끔은 폐쇄적이고 고집불통의 모습을 보여드리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고생한 리딩팀 덕분에 너무 좋았다' 라는 글을 보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되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 조금 모자란거지 나쁜 애들은 아닙니다.

 

오늘 일을 계기로 100% 완벽하게 바뀐다고 장담할 수는 없으나

점차 발전된 리딩팀, 발전된 서포터 헤르메스의 모습이 나올 수 있도록 더 고민하고 고민하겠습니다.

 

항상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고 다가오는 일주일 마음껏 즐기시며 아산에서 뵙겠습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축구에 미친사람들처럼 놀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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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오나의부천 25.09.08. 01:24댓글 주소 복사
항상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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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1995 25.09.08. 01:34댓글 주소 복사
늘 감사합니다! 덕분에 우리의 부천은 늘 붉게 타오르며 빛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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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스티브홍 25.09.08. 02:27댓글 주소 복사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병하빠 25.09.08. 06:49댓글 주소 복사
최고의 하루를 만들었자나요... 화이팅
댓글
my1995 25.09.08. 07:11댓글 주소 복사

N석의 지지자들이 가장 아름다운 소리,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내게끔 도와준 분들 또한 리딩팀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탠딩 양옆 분들에게도 손내밀고 독려해주신 덕분에 그 분들도 용기내어서 더욱더 큰 목소리로 함께 서포팅 해주셨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N석에서 울린 울림이 구장 전체 좌석으로 퍼져나가는 그 모습에 많이 울컥했습니다. 리딩팀 여러분들, 어제 정말 멋있었습니다.

댓글
부천화이팅 25.09.08. 08:25댓글 주소 복사

고생하셧고 감사드립니다.
그것과 별개로 어제 후반 양쪽 앉는 좌석에 서브 콜리더 느낌으로 사람들 가셔서 응원 유도 하는거 정말 좋았습니다.

댓글
라배 25.09.08. 08:32댓글 주소 복사
누가 뭐래도
최전선에서 자신들의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써서
부천만을 응원하시는분들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응원하고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꿈 25.09.08. 13:18댓글 주소 복사
리딩전에 하시는 말씀들 항상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라는게 느껴지고 항상 고생 많으시고 힘드실거
같습니다
리딩팀은 너무 멋진 사람들입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댓글
나다짱 25.09.08. 13:40댓글 주소 복사
용기..... 그거 였네요.... 우리가 하나가 되어 더 큰소리를 낼수 있는 길... 용기내어 N석까지 와서 손내밀어 리드 해주신 콜리더님의 용기... 그 용기에 화답하듯 일어나 소리내어준 남녀노소 분들의 용기..... 용기가 있다면 못할게 없어 보입니다 우리 헤르메스^^
댓글
1부천 25.09.08. 18:13댓글 주소 복사

캬♡ 모지리 헤르메스 렛츠고~~

"개랑 잡으러 갑시다 이야이야호"

댓글
멍이 25.09.08. 18:24댓글 주소 복사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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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sGo 25.09.09. 11:41댓글 주소 복사
감사합니다
댓글
빼앗긴들 25.09.09. 13:00댓글 주소 복사
바보 헤르메스~ 진심으로 존경하고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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