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주말 잘 보냈습니다.
이번주 목요일부터 다리(정확히는 발바닥) 통증이 심해서 현장에 가지 못했습니다.
토요일 당일 되서도 장시간 걷기가 힘들어 경기장 가는걸 경기시간 3시간 전에 포기했습니다.
거기다 걱정되었던 것이 안산이 요즘 폼이 올라오는 것도 것이지만 제 생일 앞 뒤로 제가 응원하는 팀이 이겨본 적이 없었습니다.
기껏해야 비겼고 가장 큰 성과가 2002 월드컵에서 승부차기승리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한국축구 역사상 대단한 대패들이 다 제 생일날이나 앞뒤로 나오는 바람에 거의 노이로제 수준까지 갔던 때도 있었거든요.
(3-10 패배라던가 1-5 패배라던가...0:5 패배라던가...)
그래서 이번은 경기중계도 안봤습니다.
이기네요.
앞으로 제 생일 앞뒷날로는 아쉽더라도 경기 생중계는 안봐야겠습니다. 징크스라는 것이 뭐 일종의 미신이지만 이런거까지 챙기고 싶은게 올해입니다. 이런 기회는 또 오기 어려울 것 같으니까요.
나중에 풀영상 보는데 안산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정말 든든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진짜 대단했던 것이 여름철에 우리팀 전체적인 체력이 떨어져서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조마조마했는데도 끝까지 페이스 유지해주는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더 자세한 부분은 현장에 없던지라 경기에 대한 말은 줄일까 합니다.
영상을 보니 안산응원보다는 우리 응원소리가 더 많이 들리더군요. 경기장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관중석을 채워주는 것만으로도 우리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우리끼리도 더 힘낼 수 있구요.
한꺼번에 많이 늘어도 좋습니다만 이전 경기보다 한분이라도 더 오신다면 그것도 좋은 겁니다.
이제 남은 일정이 '좋은'일정으로 마무리 되기를 바랍니다.
중간에 김포와의 2연전이 있고 하필 주중경기가 끼어있어 자칫하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만 조심한다면 5연승, 6연승 달려서 최대한 승점 벌어놔야죠. 우리 선수들 할 수 있습니다. 아니 해야 합니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것은 0:0으로 마무리 될 수도 있었고 잘못했음 선제골 먹고 끝까지 끌려다닐수도 있는 어려운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마지막까지 서 있던 것은 우리팀이었습니다.
이런 어려운 걸 해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그 끝까지 응원해 준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잘 마무리 하겠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