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6/28 경남전 후기
이번 경기를 당일 직전까지 준비했습니다.
새로 장비 또 들였거든요. 당분간 이거 들고다니는게 더 힘들게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캠핑용 수레로 싣고 다녀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캠핑용 수레에 싣고 다니기 시작하면 골치아픈데...36인치 캐리어에 잘 쌓을까...고민이 또 생겼네요.
[여러분들이 많이 보셨을 이런 거...고민중인 이유는 이거나. 36인치 캐리어나...가격이 비슷...아니 떠리물건 잘 잡음 이 웨건이 더 쌉니다. 무려 1/3값]
여튼 평소보다 늘어난 무게의 가방에 낑낑대며(이전보다 4kg 늘어남) 경기장에 도착. 기기 세팅을 하고 평소처럼 하려고 하는데 오늘 경기감독관님이 또 안면이 있는 분이라 인사드렸습니다.
그분께서 처음엔 절 잘 기억 못하셨는데 옛날의 만난 이야기를 해 드리니 바로 기억하시면서 바로 못알아봤다고 미안해 하셨습니다.
다른게 아니라 제가 EURO2000 보려고 유럽 갔을 때 당시 2002월드컵 조직위에서 EURO2000 참관단 중 한분으로 오셨던 분이었습니다.
그때 저 알아보시고서 입장티켓도 주시려고 했는데 제가 거절한 그런 연이 있었죠.
이후 프로팀 코치 하시면서도 어찌어찌 봤는데 2013년에 제주에서 뵌 이후 10년 넘게 지나서 만나뵌 거였습니다.
그때 이야기를 잠깐 나누면서도 참 인연이 이렇게도 되는구나 해서 서로가 깜짝깜짝 놀라셨었습니다.
러브버그가 많았지만 그래도 경기장 보다는 구조체 쪽에 많이 달라붙어있던 것이 아무래도 경기 전에 비가 와서 비 안맞는 구조체 쪽에 더 많이 달라붙었던 것이 아닌가 싶긴 하네요.
경기 보면서 신경을 안써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정작 경기장 지면쪽이나 가변석쪽은 러브버그를 많이 못본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바람이 불지 않아 경기장이 너무나도 후덥찌근 했습니다.
여름철 잔디관리가 걱정되었습니다. 그나마 부천종합운동장은 바람이 잘 불어주는 편이라서 여름철 다른 경기장에 비해 통풍이 좋은 편입니다만...이제 타 구장에 가면 그렇지 못한 곳들이 많아 그라운드 컨디션이 걱정되긴 합니다.
(안간지 몇년이 넘었지만 대전월드컵 경기장의 경우는 진짜 그라운드는 찜통입니다. 사우나 그 자체임...-_-;;;)
경기내용에 대해선 '감상' 편에서 적어보겠습니다.
여튼 경기중에 이런저런 디테일은 할 이야기는 많습니다.
경기 끝나고 선수들끼리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선수들도 골이 많이 못들어간 것에 대해서 너무 아쉬워들 하더군요.
심지어 한 선수는 "오늘 5:0은 났어야 했는데" 라면서 골이 적었던 걸 너무 아쉬워했습니다.
경기중에 보셨을지 모르겠는데 후반전에 박현빈 선수가 측면 돌파 뒤 올린 크로스 기회가 무산되자 패스 이후에 속도를 늦추지 못해 골라인 넘어서까지 달렸거든요 크로스 무산되는 걸 본 박현빈 선수는 손으로 가변석 구조물을 두들기며 아쉬워하는 비명을 질렀을 정도였습니다.
극후반에 돌입하면서 경기를 끝내기 전까지 선수들이 그냥 2골 승리가 아닌 골을 더 넣고자 열심히 했는데...상대 최필수 골키퍼가 이날 잘하긴 잘했습니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나오는 바사니에게 "더운데 좋은 경기 해 주었다"라고 덕담을 건네니 바사니는
"날씨가 더워진 만큼 내 하트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여름은 나의 계절이다"
라며 든든한 이야기를 해 주네요.
저도 '맞다 이제 여름이다. 당신의 시즌이 온 거다' 라며 맞장구 쳐 주자 또 좋아합니다.
쌍권총 세레모니 찍은 장면을 보여주자 또 좋아해 주는 바사니였습니다.
반면 몬타뇨 선수가 넘 아쉽습니다. 1:1 상황이 무산되자 그라운드에 무릎 꿇고 잠시 있었던게 너무 안타까왔습니다.
그래도 몬타뇨가 경기중에 많은 역할 해 주는데 말이죠...오늘도 박창준의 첫골에 많은 기여를 해 줬거든요.
중계영상 잘 보면 아시겠지만 카즈키의 패스 직전 경남 수비 두명이 몬타뇨쪽으로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박창준의 위치가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던 거죠. 수비를 땡겨왔던 몬타뇨 덕분에 그 완빵 챤스가 만들어 졌던 겁니다.
골이 없더라도 이렇게 많은 공헌을 해 주고 있기에 계속 경기 출전을 하는 건데 너무 아쉽습니다. 빨리 잘 풀렸음 합니다.
7월 2일은 완차는 결국 안됐고 반차로 타협봤습니다.
뭐 그래도 점심먹고 가면 되니까요.
집에 돌아와서 데이터 정리하니 새벽 두시가 넘었었습니다.
한잠 자고 이제 깼으니 점심먹고 또 정리해 봐야죠.
고생 많으셨습니다. 7월 2일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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