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3 김포전 경기내용

 

 

 

 김포가 532 혹은 더 내려앉아서 541로 수비를 했습니다. 부천은 매번 523으로 수비하는 팀을 상대로 2미들 양 옆의 공간간을 제대로 점유하지 못했는데, 이번 김포전에서는 김포 523의 2미들 양 옆의 공간을 우리가 자주 점유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주로 김포의 좌측에서는 바사니가 점유하고 우측에서는 갈레고, 장시영이 번갈아가며 점유를 했습니다. 대체적으로는 장시영이 더 자주 점유를 하더군요.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정작 점유를 한 후에 그에 따른 이점을 자주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바사니에게 공을 넣어다 빼던가, 수비가 붙으면 자유로워진 측면을 활용하던가 혹은 센터백이 딸려나왔다면 그 뒷공간을 이용하는 장면이 나왔어야 했는데 그런 장면이 많지 않았고 활로를 찾다 박스로 때려넣기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간만에 상대 2미들 옆을 점유하는 상황이 나온 경기에서 공을 넣었다 뺐다 하며 경기를 조율 할 줄 아는 최원철이 없었던게 아쉽네요. 

 후반에는 우리가 밀렸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적지 않기도 하고 양팀 다 서로를 공략하는데 인상적인 축구를 많이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다만 인상적인 장면들이 전혀 없지는 않았기에 몇 장면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01:00 

 김포가 선발라인에 미드필드 지역에 많은 선수를 배치함으로써 공격시에 부천의 2미들을 상대로 공간을 점유했습니다. 윤재운이 공간에서 볼을 받아 티아깅요를 끌어당기고 그 뒷공간을 공략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30:00 

 부천의 바사니가 김포의 2미들 옆 공간을 점유한 상태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장면이 나왔습니다. 수비진에서 정호진이 김포 선수들 사이로 공을 바사니에게 찔러넣고 그에따른 유효한 장면이 나오면서 [정호진-바사니-박현빈-공민현-장시영] 으로 이어지는 멋진 장면이 나왔습니다. 공민현에서 장시영에게 좀만 더 부드럽게 연결이 되었다면 측면에서 들어가는 갈레고에게 까지 이어지며 위협적인 장면이 나왔을텐데 그게 조금 아쉽네요. 이런 시퀀스의 장면을 많이 만들어 냈어야 했는데 중원에서 이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부분이 부족했다 보여지네요. 

 

31:20

 마찬가지로 김포의 포지션상 발생하는 약점을 이용해 바사니가 마크없이 공간을 점유했고, 이로 인해 티아깅요와 바사니의 2대1패스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냈습니다.

 

35:39

 장시영이 수비를 달고 중앙쪽으로 들어가고 이때 발생하는 측면의 공간을 인지한 선수가 그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백동규로 보이던데 백동규라 하겠습니다. 이때 공이 백동규에게 연결 되었다면 측면에서 밀고 들어가 위협적인 크로스나 다른 장면이 나올 수 있었을텐데, 박현빈 이었던것 같은데 이를 인지하지 못해 수비를 달고 들어가는 장시영에게 공을 주더군요. 아쉬웠습니다.

 

 후반에 김포의 전방압박 강도가 높아지며 부천의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실점 장면에서는 상황상 순간적으로 부천 진영에 김포 공격숫자가 많이 남아있던 상황이었고, 부천의 수비라인과 장시영의(장시영이 맞는것 같은데) 벌어진 틈 사이에 자리잡은 김포 선수에게 공이 연결되고 여차저차 실점까지 이어졌습니다.  장시영이 왼쪽 윙백으로 뛰던 상황에서 세트피스 수비때 왜 그 자리에 배치가 된건지 조금 아쉽네요. 만약 세트피스 수비 성공후에 전개를 위한 약속이 되어있는 배치였다면 공이 다시 김포 소유로 넘어갔을때 수비라인 맞출 시간이 충분함에도 빠르게 붙어주지 못한 선수의 집중력 부족이었겠습니다.

 

 

 여러 석연치 않은 판정과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한 아쉬움,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 등 개운하진 못했지만 김포 상대로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는는 것은 충분히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요.  또한 위에서 언급 한 바사니의 득점과 몇번의 콤비플레이등은 선수들이 서로간의 움직임과 특성을 많이 이해하고 공유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저는 무엇보다 요새 부천은 쉽게 지지 않고 끝까지 득점이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는 부분이 제일 긍정적이라고 생각되네요. 

 요새 비가 계속 내리는데 모두 건강조심, 운전조심, 감기조심. 

 다음 경기 응원을 위해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응원하는 여러분도 몸 관리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