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만 봤습니다만...
선수들 대부분이 몸이 무겁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막판에 따라가는 모습은 좋았지만 마지막 한 끗이 모잘랐네요.
8월, 31일동안 7경기라는 상당한 강행군에다가 FA컵 일정까지 생각하면 진짜 일정 꼬였습니다.
이전에도 이야기 했었지만...광양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서 3일 뒤에 다시 광주 내려가고 또 올라와야 하는데 이거 광양에서 경기 끝나고 여수 인근이나 광주 인근에 베이스캠프 차려서 5-6일간 컨디션 추스리기 위주로라도 좀 재정비 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다행히라면 다행인게 3위 경쟁중인 전남이 오늘 승점 1밖에 추가하지 못했고 부산의 패배로 약간 여유는 있지만 다음 경기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은 아니니까요.
일단 청주부터 잡고 다시 정비하길 바랍니다.
그런 면에서 청주 원정경기가 30분 늦어진게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청주경기장의 지리적 특성상 그리 기온이 떨어질거 같지 않아서 또 걱정이네요.
차라리 광양은 바닷가 옆이라서 30분 늦게 한다면 도움이 더 되긴 할겁니다만...
여튼 피지컬 코치님만 믿습니다.
스쿼드를 최대한 돌리는게 단순 FA컵만이 아니라 이번엔 리그가 11월 말까지 있는 사상 초유의 10개월에 걸친 리그라서 지금 로테이션 돌려야 그나마 9월 이후 다시 힘 쓰기 편하다보니 그렇다는거야 이해는 갑니다. 이게 다른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K리그2에서 지금 스쿼드 뎊스가 깊은 팀은 사실상 없습니다. 선두 인천도 쓰는 선수만 쓰거든요.
지금 시기는 모든 팀들이 물 속에서 숨 참기 게임하는 중입니다.
이럴 때 먼저 괴로워하는 팀이 지는 거고 쳐져서 다시는 못올라옵니다. 잘 견디길 바래봅니다.
그나마 매 경기 골은 나와서 순순히 무너지지는 않아 다행인 면은 있지만 계속 하위권 팀들에겐 이겨야 하는데 오늘 넘 아쉽네요.
그리고 갈레고의 전선이탈이 너무 아쉽습니다.
사실 우리 수비의 약점을 갈레고가 많이 메꿔주고 있었습니다. 갈레고의 빠른 발 때문에 상대 수비들이 전진을 못하고 있는 면이 큰데 갈레고가 없을 때마다 그 빈 자리를 티아깅요가 메꿔주려고는 하지만 이게 쉽지는 않네요. 바사니도 더 압박에 시달리고요.
지난 부산전을 보면 바사니가 공 잡았다 싶음 2명이 바로 막고 에워싸고 심지어는 4명까지도 달라붙어버려서 부산은 바사니 봉쇄에 나섰던 걸 보면 바사니가 부천 전력의 핵심이긴 하지만 너무 큰 부담을 덜어야 할텐데 말이죠.
부상 선수들의 빠른 복귀도 중요하긴 하지만 몸상태가 잘 올라온 뒤에 복귀했음 좋겠습니다. 너무 무리해서 빨리 복귀하다 탈나면 그만큼 또 안타까운 일은 없으니까요.
여름철 더위로 인해 많이 힘든 만큼 경기장 가서 응원하신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아마도 다음주도 못갈거 같습니다. 지금도 머리가 빙빙 돌아서 어지럼증약 먹는 중입니다. 장거리 버스여행은 위험 있을 수 있어서 상태 좀 보려고요. 그나마 작년에도 비슷한 증상 있었는데 이땐 보름 넘게 고생했는데 지금은 그나마 빨리 회복되는 중입니다)
내일부턴 또 폭우라는데 약간이나마 시원해지나 하는 생각보다는 경기장 잔디가 폭우로 망가지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부터 드네요.
그래도 우리 일정이 2번 연속 원정경기고 해서 약 20일 정도 경기는 없어서 회복 기회는 있습니다만.
경기장 잘 관리해 주시는 관리인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일단 경기는 지나갔습니다. 다음 상대를 향해 또 잘 준비해서 이번엔 승삼이 함 가져오길 기대합니다.
댓글
댓글 쓰기티아깅요가 잘뛰어주긴하는데 진짜 애매모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티아깅요 잘한다기보다 그냥 열심히 뛰어주네정도밖에 생각안합니다.
패스 정확도가 이거 무슨 고등학생도 이정도는 아닐거같은 생각이 한두번 든게 아닙니다.
올해 부천은 '3백 쓰고 있다'는 해설이 많은데 정확히는 '변형 3백'으로 3백중 1명은 언제든지 공격앞으로로 중심이 살짝 쏠린 편입니다.
거기에 윙백들도 공격적이다보니 한번 끊기면 빠른 백업이 중요해지는데 이럴 때 기동력있는 윙백은 꼭 필요하고 이러다가 4백전환할 때를 도와주는 티아깅요가 와 줘서 전 좋게 보고 있습니다.
팀 전술적으로 필요한 선수가 맞을거 같긴합니다만
진짜 뭔가 하나가 부족해서 너무 아쉽습니다
퍼스트터치 볼컨트롤 너무 좋고 한두명 가볍게 재끼고 다 좋은데 그 다음이 너무 아쉽다는생각입니다.
뭐 그거마저 잘하면 부천에 없었겠지만요 ㅎ
근데 거기에서 빠르게 이어져나가지 못하는게 항상 아쉽더라구요. 왼발 위주다보니 결국 접어야하고, 그런데 슈팅 정확도가 떨어지다보니 역발 윙백으로서 크로스 타이밍은 늦고 슈팅은 저멀리로 가니 결국 위협적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습 시 티아깅요에게 전환이 된 상태에서 수적으로 우위에 서는 경우가 거의 없다보니 이도저도 아니게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래도 위아래로 끊임없이 뛰어주는 것에 감탄과 체력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근 몇 년간의 외국인 중에는 큰 실망을 주지 않는 선수이지 않나요?ㅎㅎ
한지호 주장이 시즌 전 베스트일레븐의 김태석 기자와의 인터뷰에 보면 "올해 부천의 외국인 선수들은 전부 역대급이다. 내가 겪어본 것 중 최고의 선수들이다" 라고 했던 말을 다시금 기억하게 됩니다.
티아깅요의 질주도 이야기 해 주셨지만 티아깅요 외에도 갈레고 보면 진짜 트래핑에서 '날라서' 잡는거 한두번 본게 아니잖아요.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래도 큰 실망은 없었던 선수들입니다. 다 잘해주는거 같거든요. 부상만 아니라면...그놈의 부상이 걱정입니다.
여름 잘 넘겨주고 좀 시원해지면 다시 날아오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