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하는 일이란?
이전에 만화 '슈팅'(전세훈 작)에서 스토리를 잡았었습니다.
(못 믿겠다는 분은 32권 최종본 날개 페이지에 있는 작가 후기 보시고 5권에 있는 사진기자 얼굴 보심 됩니다)
관련해서 전세훈 작가님과 함께 니폼니쉬 감독님을 만나서 취재하면서 전세훈 작가님과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중 한 문제의 질/답을 오늘 소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세훈 작가 : 감독님이 생각하시기에 감독이 하는 일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니폼니쉬 감독님
- 감독은 구단, 선수, 팬에게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보여줘야 하는 직업이다.
- 한 시즌을 준비하면서 지난시즌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건 쉽지 않다. 시즌 시작전 준비한것이 끝까지 잘 되는 경우는 없다.
-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경기준비가 힘든 때가 온다. 부상-체력저하...여러 이유로 11명 짜기도 힘들어질 때도 있다. 팬들이 볼 땐 '버리는 경기'로 보일지도 모른다.
- 버리는 경기는 하나도 없다. 엔트리 짜기도 힘든 경기라도 거기서 뭔가 건질수 있는 것들을 건져야 한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디딤돌이 꼭 되어야 한다.
- 하지만 이겨야 한다. 내 임무중 하나는 '승리'다. '더 나은 내일'이라는 것은 경기를 더 많이 계속해서 이기는 것을 말한다. 승리가 많아야 '더 나은 내일'을 가져올 수 있다. 나는 '이 팀이 승리하라고' 고용된 사람이다. 승리하지 못하면 나의 존재가치는 없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이 했던 "너희는 프로야. 이겨야 한다고. 니들이 받는 돈 값을 해!"
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제 토요일 경기에 대해 할말은 더 있지만 그건 다음에 하겠습니다.
경기 끝나고 집에와서야 게시판 보고 상황을 알았고 한숨만 나왔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경기장에서 선수퇴근길에도 욕 많이하는 롯데팬들도
감독한테 쌍욕박는 롯데 아재팬들도
그 어떤 감독한테도 이런 취급은 안받습니다.
속으로야 선수단 내부에서야 얼마든지 팬들에 대해서
논할 수 있겠지만, 외부로 인터뷰하는 저런 태도는
구단에서도 코멘트가 필요한 부분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