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 청주전 경기내용

 경기내용과 선수들의 부상등 아쉬운 점 얘기들이 들리지만, 어찌되었든 승점 3점을 획득함으로써 선두권에 계속 발붙이고 있다는 건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올 시즌 보여주는 끈끈함만은 분명 인상적이긴 하네요.

 제가 매번 말하는 아쉬웠던점 들은 감독님께서 감수할만한 리스크라고 보시는듯 하여 더 얘기할 건 없을것 같구요. 청주전 보면서 느낀 몇가지가 있어 다른분들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해 남겨봅니다.

 

1. 박현빈의 체력 관리

 [6/28 경남전] 관련 글에서 남겼다시피 박현빈의 경기출전 시간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걱정을 했는데, 누적된 피로로 이번에 교체된 건이 부상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되네요.  활동량 자체도 많은 선수라 걱정이 됩니다.

 그때문인지 이전부터 여유있는 판단이 아쉬운 장면들이 종종 있었는데, 유독 이번 청주전에서 자주 나왔습니다. 때문에 판단미스 장면들을 보면서 아쉬움보다는 부상이 우려되는 마음이 더 많이 들더군요. 

 

2. 카즈의 공간 움직임

 카즈 선수에 관해 자주 느끼는 점인데, 카즈의 장점은 킥 보다는 공간을 찾아 점유하는 움직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상대 선수가 끌려나와 생긴 공간을 어느새 찾아가 공 받으려고 준비하는 장면을 자주 보는데 이것도 의식하고 보지 않으면 찾기 힘든 움직임이라 눈에 잘 띄지가 않죠. 

 31:43 카즈가 순간 생기는 공간에 들어가 공을 연계하고 이후, 김규민이 안으로 파고들수 있게 수비를 달고 빠져주는 마지막 움직임은 미드필더가 보여주는 모범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선수중에 제일 좋아하는 이재성 선수가 매경기 꾸준하게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카즈가 3백의 한 자리로 내려와 연계를 하는데, 그 역할을 박현빈이 맡고 카즈가 위에서 움직이는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3. 이예찬 교체?

 이예찬 선수와 전인규 선수를 교체했는데, 이예찬 선수 부상이 있었나요? 더운 날씨에 피로도 많이 누적된 상태에서 어떤 부상자가 생길지 모르는데 잘 뛰고 있는 이예찬을 교체하는 장면이 좀 납득이 안되어서요. 부상이나 선수의 요구가 있었는지는 알수가 없어서 의문이네요.

 

4. 최원철 출전

 개인적으로 부천에서 제일 좋아하는 최원철 선수가 오랜만에 경기 나와줘서 너무 행복했습니다.ㅎㅎ

 확실히 경기중에 패스 선택지를 판단하는 능력이 좋습니다. 사실 제일 보고싶은건 최원철을 원볼란치로 박현빈 카즈랑 함께 3미들을 보고싶은데, 감독님께서 현재 포메이션을 고집하시기에 최원철 카즈의 조합을 자주 맞춰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카즈의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과 최원철의 좋은 패스판단이 합이 잘 맞을거라 보는데 자주 보기가 힘들어 좀 아쉽네요.  

 72:25 부터 최원철과 카즈가 주고받으며 템포조절 하는 장면 보는데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 시간대에 템포 조절 하면서 상대를 요리조리 뛰게 만드는 장면. 부천에 꼭 필요한, 자주 나와야 하는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우리 윙백이 볼 받는 위치등 아쉬운게 없는 건 아니지만,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더운 날씨를 이겨가며 높은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건 굉장히 고무적이네요. 부상관리와 함께 다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월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