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경기 끝나고 박수쳐주는거에 대해서 불편하신분들이 많은것같습니다.

저도 한가지 여쭙고싶습니다.

축구는 몇명이서 하는 경기인가요?

11명이라고 할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시한번 여쭙고싶습니다.

11명으로 축구경기를 할 수 있나요?

부천1995가 부천리그 만들어서 혼자 참여하나요? 아니죠 엄연히 K리그2 라는 리그에 소속되어있고

부천 외에도 인천 수원삼성 전남 서울E랜드 김포 충북청주 충남아산 안산 김포 화성 경남 부산 성남 총 14개팀이 소속되어 경기합니다.

축구 참 재미있죠 전후반 각 45분씩 경기하고 승리,무승부,패배,역전승,역전패 등등 90분동안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그 경기를 우리 부천1995선수들 11명이서만 만들어내나요? 결국 우리와 함께 경기하는 다른 팀 선수들과 같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입니다.

전,후반 45분 모든 경기시간이 지난 뒤에, 저희 경기를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오는 선수들한테 굳이 욕할 필요가 있을까요?

선수들도 동업자 정신이 있겠지만 저희도 동업자 정신이 필요합니다. 적어도 너희도 90분동안 고생했다 해줄수는 있다는거에요.

그게 위아더 월드 하자는 말은 아니구요. 제가 이전에도 글 쓴적이 있습니다. 김포는 최단시간 멸칭을 얻은 구단이라구요. 지금도 악명 자자하죠.

거칠게 경기하는거랑 격투기는 다른 영역이라구요. 그런 싸가지없는 경기로 축구가 아니라 격투기하는 팀들은 저도 존중해줄생각 없습니다.

그리고 아산도 마찬가지죠. 승부조작에서 자유롭지 못한 선수를 기용하는 팀은 존중할 가치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최소한 서로 정해진 룰 안에서 서로 다치는 일 없이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뤘다면 그들도 존중받을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최소한의 표현이 저는 박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원치 않으시면 박수 안치셔도 됩니다. 개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욕은 좀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요.

김포가 축구가 아닌 격투기를 또 하거나, 아산이 손준호 계속 기용한다면 욕하는것까진 저도 별 생각도 없고 불편하게 볼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그 외의 경우에는 정당하게 경기한거잖아요. 어떤 분들은 졌는데 박수쳐줄이유가 뭐가있냐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런데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기지 못하니까 괜히 분해서 욕이나 박는 추한 행동으로밖에 안보입니다.

이미 다른 커뮤니티에선 저희가 반골이랍니다.. 다른커뮤니티 의견에 눈치 볼 필요 있냐구요?

저희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입니다.. 스스로 이미지 깎아먹어서 좋을게 없어요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나온 욕설들은 명분도 없고 멋도 없었습니다 합리화할 어떤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패배한 패잔병들의 추태였습니다.

+ 솔직히 말하면 저도 경기끝나고 굳이 서포터석까지 안왔으면 하는 마음이긴 합니다.

다만 어쨋거나 이게 문화로 자리잡히고있고 굳이 찾아오겠다면 굳이 욕을 해가면서 침을 뱉지는 말자는겁니다.

다른팀들은 이미 박수로 존중해주고 있으니 굳이 공공의 적이 될 필요는 없을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