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목표를 달성했을 때 예측되는 상황
김칫국일 수도 있지만 부천 축구 구성원 모두에게 동기 부여가 될 수 있고, 동기 부여가 올해 하늘이 준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성남전에서 우리 선수들에게서 느낀 것은 투혼입니다. 부천이 공격을 막을 때 성남 전처럼 몸빵으로 막는 장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이상하게도 부천에는 그런 모습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이면 경기에서 패해도 뭐라고 하기가 애매합니다. 그런 모습이 없었으니 더 할 수 있는데 안 한 것 같으니까 그동안 패하면 열불이 나는 게 아니었나 합니다. 일단 제 경우는 그렇습니다.
요즘 경기를 보자하니 부천 축구 구성원 중 팬들은 기본이고 선수단도 목표에 대한 열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부천시장을 비롯한 부천시도 목표를 공유하는 것 같습니다. 우연치 않게 다가오는 지방선거 등 정치적인 이벤트도 축구단을 보는 시선을 범상치 않게 만들고 있습니다. 요즘 부천 시장님은 원정도 따라가고 있습니다. 지난 경기에는 디지털 A보드에 시장의 추석인사가 돌아갔습니다. 그날 관중은 4천이 넘었습니다. 본부석 반대편에서 안 보였다는 게 아픔이지만 관내 오피니언 리더들은 본부석 쪽에 수두룩 했을 것입니다.
아래 내용은 소설로 봐도 좋습니다.
먼저 부천이 승격을 하면 선수를 포함한 구단 구성원 모두에게 부천구단 역사상 최고 수준의 보답이 갈 것으로 추정합니다. 올해 예산 때문에 안 되면 내년 예산으로라도 반영될 것으로 추정합니다. 정치적인 이벤트는 이런 상식적인 보답을 주저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시 추정합니다.
이영민 감독에게는 다년 재계약 카드가 내밀어질 것이라 강력하게 추정합니다. 사실 프로팀 감독이 한 팀에서 2~3년은 한국에서는 오래 한 것입니다. 그런데 5년 넘어간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고 이는 이영민 감독의 시장 가치를 폭등 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물론 이영민 감독이 지도력을 인정받아서 내년에 부천의 위치와 상관없이 다른 구단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이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이영민 감독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스타일로 보입니다. 거의 2~3년 필요해 보입니다. 2개월 못해서 남아가는 신태용 감독을 보면 그런 인내의 시간을 가질 구단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감독도 자신이 만든 구단으로 더 높은 무대에서 승부를 걸 것으로 역시 추정합니다. 이미 이영민 감독에게 오퍼를 넣을까 말까 하는 구단이 없으면 이상합니다. 하지만 가족들도 수도권 거주를 원하지 않을까 추정해 봅니다.
선수들은 상당수(70% 이상)가 재계약 제안을 받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일단 이영민 축구를 아는 선수들을 절반은 깔아야 합니다. 이 감독은 선수에 대한 애정이 유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함께 성과를 낸 선수들을 내치지 않고 되도록 많이 함께 할 것으로 강력히 추정합니다. 이런 100% 소설이 선수들에게는 승부를 걸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내외 축구판에는 팀을 일부러 위기로 몰아 넣고 구단이 수당 2배 베팅 등 경제적인 이익을 높이면 열심히 해서 위기를 벗어난다는 말도 안 되는 소설과 우리 팀이 승격하면 나는 이 팀 떠나야 하니 아슬아슬하게 2부에 남아서 내년에도 자리를 보전하자는 생각을 한다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의혹들이 있었습니다. 요즘 1부 모구단의 경기 장면을 분석한 모 축구 분석가의 분석을 보면 어 진짜 공이 자기 옆으로 가는데 걸어가는 선수들이 진짜 있기는 있더군요. 그러니 이런 억측이 난무하는 것이겠죠.
아무튼 부천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올해에도 이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추정합니다. 선수들은 베네핏을 받을 것으로 강력하게 추정하고 감독은 다년 계약 카드는 받을 것이며, 구단에 남는 감독은 선수들을 상당수 재계약한 후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식으로 갈 것입니다. 예산은 현재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소설입니다. 즉, 현재 구단을 구성하는 감독, 코칭스텝, 선수단 등 모두가 새로운 꿈을 꾸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행복한 소설을 써봅니다.
여기서부터는 소설이 아니라 제 바람인데요, 생각이 다른 분도 있겠지만 저는 1부에서 1년만 하고 내려오는 한이 있어도 감독과 대부분의 선수들을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부에서 안 되는 선수들 극소수는 예외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같이 가자고 말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지만, 그건 선수에게도 안 좋다고 합니다. 뛸 수 있는 팀에 가야합니다. 그게 선수 경력을 장기간으로 볼 때 좋다는 군요. 그게 3부라도 말이죠.
아무튼 그렇게 1부에 갔다오면 부천은 다른 팀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때 부터 부천은 불어난 팬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소설에 따르면 부천 축구의 모든 구성원은 이번 시즌 모든 걸 걸고 뛸 동기부여 상황이 충분하다고 추정합니다. 목표를 이루면 팬, 감독, 코칭스텝, 프런트, 선수단, 부천시 모두에게 신세계가 열릴 것입니다. 성남전을 보니 이미 선수들은 입장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태도를 적극 응원합니다.
그래서 부산에 갑니다. 아마 표구한 분들이 대부분 그랬겠지만, 진짜 개지랄해서 겨우 입석 구했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설레네요
생각만해도 가슴벅차고 설레이는 글입니다.
승격 후 한시즌 1부겪고 바로 강등되더라도 상관없으니 아니 승격 말고 승강전이라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흡패가 싫지만 승격했을때 그 기분.. 저도 한번 느껴보고싶네요 제발
저도 부산으로 갑니다 !!!!!!
그것은 현실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