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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부산전 경기 내용

자유 조회 수 341 댓글 2 26 복사 복사

부산과의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3위를 유지했습니다. 삐끗하면 언제든 뒤집어질수 있는 치열한 3위 다툼이지만 현재까지 3위에 위치해 있다는 건 굉장히 고무적이네요. 연휴를 바쁘게 보내다보니 수원 성남전은 뒤늦게 찾아보게되어 부산전 경기 내용을 되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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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산 20번 조위제로 시작되는 빌드업과 3자패스로 공격 전개

 부산은 기본적으로 20번 조위제를 빌드업의 시작점으로 삼아 후방부터 전개해 올라오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은 손쉽게 부천의 박스까지 진입하는데 큰 기점이 되었습니다.

 

 11:40 부산 20번이 6번에게 패스를 합니다. 이때 6번에게 박현빈이 딸려나오며 뒷공간을 노출했고 그 공간에 10번이 내려옵니다. 그리고 6번에게서 리턴패스를 받은 20번이 내려온 10번에게 공을 연결하며 손쉽게 압박을 풀고 1,2선을 통과합니다. 이때 공을 받은 10번이 앞을보고 있는 7번에게 연결했다면 훨씬 위협적이었겠지만 다행히 23번에게 패스하였고 이때 딸려나온 장시영의 뒷공간이 노출, 그 공간을 10번이 순간 점유하러 이동하고 공은 9번을 거쳐 10번에게 연결되며 빠르게 부천의 박스까지 접근하는데 성공. 그리고 공은 반대로 이어지며 결국엔 부천의 박스 안에서 슛팅까지 허용합니다. 

 

21:20 부산 20번이 빈 앞공간으로 드리블을 합니다. 결국 박현빈이 딸려나오고 그때 6번에게 패스. 6번이 앞을 보고 공을 잡으며 내려오는 9번에게 연결. 이후 앞을보는 10번에게 연결하며 이러한 3자패스를 통해 쉽게 부천의 박스 앞까지 도달합니다. 결국 77번의 슛팅까지 허용합니다. 

 

 28:50 부산 20번이 이의형을 끌어들이고 6번에게 연결. 쉽게 1선을 넘어섭니다. 우리는 1-2선 간격을 좁혀 수비라인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6번에게 공이 갔을때 박현빈이 빠르게 붙어 돌아서지 못하게 만들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하고 결국 6번은 앞을보고 돌아섰습니다. 이때 부산의 공격수들은 높게 전진하며 우리의 수비라인을 뒤로 물러나게 만든 상태였고 이로인해 우리의 2-3선간의 간격이 벌어져 넓은 중원이 열려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공간으로 내려온 11번에게 패스. 11번은 넓은 공간에서 드리블하여 순식간에 부천의 박스앞까지 접근하는데 성공합니다. 

 

 31:27 부산 20번이 이의형을 끌어들이고 7번에게 연결. 7번을 앞을보고 돌아서며 10번에게 연결. 개인적으로 7번은 압박에 쌓인 상황에서도 어느정도 앞을 보고 돌아서는 능력이 있는 선수로 보였습니다. 탐나는군요.

 

 

 

2. 공격수가 공간으로 내려오며 공을 받아주려는 움직임. 이후 생기는 공간을 인지하고 점유하는 부산 선수들의 움직임. 

 05:21 부산의 9번을 따라가는 장시영. 그 뒤에 공간을 23번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공을 받은 23번은 넓은 공간에서 여유를 가지고 공을 전개합니다. 이때 백동규는 10번을 따라 붙어있었기 때문에 이를 인지하고 이상혁이 바로 붙어주다면 좋았을텐데 전혀 인지가 안된 것으로 보였고, 이후 공은 전개되며 결국엔 실점위기까지 이어졌습니다. 

 

 32:45 부산 23번이 10번에게 패스. 순간 장시영이 10번에게 고정되고 그때 장시영의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23번. 그리고 그 공간을 인지한 10번이 공간으로 패스를 넣어줍니다. 이때 백동규가 앞으로 나와있으며 생긴 공간을 라인에 걸쳐 있던 9번이 공을 받습니다. 이후 측면까지 드리블해 들어가고 장시영은 9번에게, 백동규는 23번에게 고정되며 10번이 박스앞에서 넓은 공간을 앞에 두고 공을 받습니다. 바로 슛팅을 하진 않았지만 이후 결과적으로 위험한 위치에서 프리킥까지 내어주게 됩니다. 

 

 이후 후반전이 시작되고 초반부터 우리의 선제골이 나오고 PK득점까지 나오면서 2:0을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부산은 자기들만의 경기를 펼치는데 변수가 생겼고 결국 전반에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던 대가를 치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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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부천의 긍정/부정적인 장면도 짚어보겠습니다.

 

 04:48 장시영이 부산의 23번 선수를 끌고 내려옵니다. 공을 받은 장시영이 이 위치에서 역발이기에 오른발로 최원철에게 연결합니다. 이때 23번이 딸려오면서 생긴 뒷공간에 이의형이 내려옵니다. 이를 인지한 최원철이 이의형과 2:1패스를 시도하지만 이의형이 패스가 부정확하며 공을 뺏겼습니다. 역발 윙백을 배치한다면 이런식의 약속된 움직임이 더 자연스럽게 나와야는데 지금까지도 빈도가 매우 적다는게 아쉽습니다. 이때도 장시영은 약속된 움직임으로 최원철이 그 자리에 있을껄 예측했다기 보다는, 최원철을 발견하고 그제서야 패스를 줘야겠다는 판단을 하고 패스를 한 느낌입니다.

 

 21:55 최원철-이상혁-백동규-장시영으로 한칸씩 이동하며 상대를 끌어들이고 역발윙백에 위치한 장시영이 원터치로 내려오는 한지호에게 연결합니다. 그리고 공은 다시 최원철에게 연결되었고 앞을 보며 공을 잡은 최원철은 쉽게 공격을 전개합니다. 사실상 경기보며 처음으로 감탄한 장면이었습니다. 역발윙백의 좋은 활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최원철은 다시 공을 받은후에도 급하게 전개하지 않고 우리 템포로 운영을 해줬습니다. 

 

 30:20 부산의 코너킥 공격을 수비한 후 오른쪽 측면에서 장시영이 빠르게 드리블 해서 밀고나와 부산의 박스 엔드라인까지 공을 운반합니다. 때문에 부산의 선수들도 죽을힘을 다해 빠르게 뛰어 내려왔습니다. 이후 장시영은 크로스는 못하고 다시 볼을 돌렸고 공은 반대편 박현빈에게 갑니다. 이때 우리는 상대가 빠르게 뛰어 오느라 지친 상태에서 박스에 가둬두고 좀 더 호흡을 조절하며 볼을 돌리면서 경기를 운영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박현빈은 큰 영향가가 없는 크로스를 올리며 공을 넘겨줘 버렸습니다. 바로 이어서 부산이 공을 가지고 올라오며 충분히 볼을 돌리면서 가빠졌던 본인들의 호흡을 조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기운영이 매우 부족한 부천입니다. 우리도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상황에서는 충분히 활용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5:25 첫 득점 상황. 부산의 패스미스로 장시영이 볼 탈취. 장시영-박창준-카즈-바사니로 이어지며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여 멋진 득점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부천의 가장 훌륭한 득점 패턴은 이렇게 상대의 미스로 턴오버가 나온 상황에서 빠르게 전개하여 마무리짓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퀀스에서 카즈를 보자면 수비중에 상대의 미스로 우연히 그 자리에서 공을 받고 연결고리가 되었다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미스로 장시영이 볼을 탈취 후 박창준에게 공을 받을때까지 장면을 보면 그 순간에 고개를 돌리며 내 공간 주위에 누가 있는지, 내가 어디로 움직이면 안되고 어디에 공간이 생기는지 체크합니다. 그리고 바사니에게 공을 연결합니다. 최근 경기들 보면 공간이해도가 굉장히 많이 좋아져다고 생각됩니다. 그전에도 빈공간에 찾아 들어가며 연결고리가 되는 장점이 있었는데 최근 몇경기에선 내가 움직임으로 인해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수준의 플레이도 발견됩니다. 대체불가 선수가 되어가는듯 하네요.

 

 70:15 부산이 스로인으로 공격 전개. 10번이 크로스를 올리는 순간 우리 박스안에 공격과 수비 3:3 상황이 노출됩니다. 상대가 우리 선수들을 끌어들인 상황도 아니었고 우리는 충분히 내려앉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상대는 그저 박스에 3명 넣어두고 크로스만 올린건데 3:3 상황으로 실점까지 할 뻔 했습니다.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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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기들을 보면서 희망과 불안함을 동시에 가지게 되었는데요. 최근 세경기에서 느껴진 건 솔직하게 말해 상대팀들의 경기력에 많이 고전했다는 점입니다. 사실 경기를 볼수록 좀 혼란스럽습니다. 경기력만 보면 상대 팀들의 전략과 경기력에 우리는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90분 경기가 끝나고 결과를 보면 우리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결과지를 받고 있더라구요. 참.. 이게 축구인가 싶기도 합니다. 역발 윙백의 불명확한 활용, 조직적이지 못한 전방압박, 상대의 전략에 의해 자주 노출되는 위험 등 걱정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결국 결과를 보면 나쁘지 않은.. 축구는 골이 들어가야 하고, 골에 따라 결과지를 받는 스포츠라고 새삼 느끼게 되네요. 

 물론 저의 부족한 식견이 제일 큰 혼란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다만 그 외에 뭔가가 있다면, 이번시즌 감독님도 말씀하셨다시피 시장님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그리고 먼 거리의 원정 경기나 궂은 날씨에도 찾아와 열심히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의 간절한 열정이 단편적인 경기력을 넘어 또 다른 힘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래서 축구란 스포츠에 미치는 것 같네요ㅎㅎ 저도 저 나름의 노력으로 부천의 발전을 위해 변변찮은 글이라도 남기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는 이번시즌 후회 없도록 하얗게 불태워 보시죠.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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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빼앗긴들 25.10.15. 16:29댓글 주소 복사
진심이 느껴지는 분석, 매번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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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콕 25.10.16. 09:55댓글 주소 복사
@ 빼앗긴들
지루할 수 있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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