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승리를 위한 어설픈 의견
1차전 부천에는 윤정환 감독을 비롯한 다른 구단 감독, 그리고 많은 K리그 구단의 스카우터들이 집결했습니다. 수원이 강등되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 중에 누구를 거둬가서 자기 팀에서 쓸 수 있을 지, 그리고 부천에서는 누구를 데리고 갈 지 등을 보려고 왔겠죠. 이미 바사니와 싸박 그리고 여러 명의 양 팀 선수들이 국내외 스카우터들의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싸박은 여러 오퍼를 받은 상태에서 팀이 어떤 리그로 가든 자신은 득점왕 타이틀로 실력을 증명했기 때문에 절박한 동기부여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게 1차전 부진으로 이어졌고 김은중 감독이 이를 염두에 두고 질책을 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사람 속을 알 수 없겠지만 "그래 넌 미래 걱정이 없으니 이제 셔터 내린다는 거냐?" 뭐 이런 의미가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바사니도 이미 몇몇 구단의 타깃이 되었고 부천이 그와 동행을 하려면 이전보다는 많은 지출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행히 바사니는 그런 외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싸박과 달리 우리 팀과 함께 일단 성과를 내려는 의지가 분명해 보입니다. 바사니 인터뷰 들을 보면 선수와 이런 신뢰 관계를 만든 이영민 감독이 대단해 보입니다. 이런 상황은 알게모르게 다른 팀의 관심을 받는 국내외 국적 부천의 모든 선수들이 같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 선수들의 이런 점이 고맙기도 하고 높이 사고 싶습니다.
다만, 우리 선수들에 대해 건너건너 들었을 때 "부천 선수들이 뛰어난데, 그들이 부천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뛰어난 것인지 그 자체로 뛰어나서 다른 팀으로 가도 여전히 기량을 발휘할 지 모르겠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즉, 선수들이 이영민 감독이 만든 이 시스템 안에서 역할을 잘 하니까 잘 하는 것이지, 다른 시스템에서도 잘 할까라는 마지막 걱정같은 것 입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감독의 의도를 이해하고 이에 맞춰서 역할을 하는 것은 개인 전술 못지 않은 능력이기 때문에 잘 하는 것은 잘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체크 단계에서 하는 말 같고요. 아무튼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물론 우리 선수들이 부천과 함께 1부에 진출해 기량을 보이면 당장 어디로 떠나는 것보다 나은 팀, 나은 대우는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여기서 제 요지는 "외부의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마지막 경기 잘 하고, 왠만하면 부천과 함께 1부에 가서 부천에게 영광을 개인의 도약을 함께 이루자"는 것입니다. ㅎㅎㅎ 잘 하는 선수들 마음 잡는 건 이렇게 힘든 거군요.
첫 경기 유튜브의 풀버전 하이라이트를 보면 우리가 경기 전 우려했던 상황이 간헐적으로 나왔습니다. 중앙, 사이드 할 것 없이 뒤에 있던 선수가 치고 들어오면서 찬스를 만드는 장면인데, 유튜브 하이라이트 상으로는 전반에서 중앙 한 번, 사이드 한 번만 나왔으니 전체적으로 잘 막은 것 같습니다. 이걸 막으려 얼마나 집중력을 유지하고 신경을 썼을 지 코칭 스텝과 선수들에게 박수를 드립니다.
그리고 중거리 슛이 있으니 우리 진영 중간부터는 앞에 서 있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는데, 몇 번 놓칠 때 특히 후반에 위력적인 중거리 슛이 있었습니다. 침투와 중리슛 두 가지는 2차전에서도 끝까지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수원이 성향상 0-1 열세에도 불구하고 전반부터 올라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바사니에게는 마크를 강화할 것 같습니다. 이 경우 바사니 파트너에게 기회가 더 많이 날 것 같습니다. 몬타뇨가 전반부터 뛰면 몸개그가 아닌 실적을 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열세를 회복하지 못 할 경우 후반에는 수원은 총공세를 할 것 같은데, 맞기만 하다가는 열릴 수 있으니 이에 대한 대비를 세우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수엪이 후반 어떤 시점에 갑자기 골키퍼가 스스로 라인을 올리며 빌드업을 시도하던데.. 상당히 어설퍼 보였습니다. 이 때 공격수 한 두명이 강하게 붙으면 일을 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의형이나 몬타뇨 개인이 파괴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헤딩을 부천 선수들이 상당히 따내는 것을 보는 것은 감동이었습니다. 집중력과 절박함이 보였습니다. 그런 심정이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원하고 기원합니다.
부천이 요즘 부천이 경기 준비는 잘 하는 것 같습으니 믿고 보렵니다. 지금 벌써 10경기 넘게 무패 아닌가요?
싸박이 지금 한 소리 듣고 열심히 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할 것으로 가정하고 붙어야 할 듯 하고, 계속해서 우리 진영에서는 첫 경기처럼 낮은 자세로 앞에서 끈질기게 붙어줘여 할 것 같습니다. 크로스, 문전 투입 막아야 합니다. 첫 경기에서 본 수엪은 만들기 보다는 우겨 넣어서 어떻게 되겠지, 그리고 윌리안이 개인기로 헤짚다가 어떻게 되겠지로 보였습니다. 경기장 잔디도 별로 일 것 같습니다.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고려해서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경기 시간이 다가오는 게 느껴져서 더 떨리네요. 하지만 경기가 전체적으로 리그에서 전남이나 성남하고 할 때보다 저쪽이 강하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총 공세랍시고 하는데 리그에서 보다 덜 쫄렸습니다. 여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9월부터 선수들의 기량과 팀 전술이 계속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월요일은 올해 가장 부천FC가 수원에 나타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천시장이 플옵을 앞두고 자신이 한 말을 재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시그널로 보입니다. 추후 절차상의 문제 등으로 현 시점에서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말과 할 수 없는 말이 있을 텐데,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을 반복하여 공개적으로 못하는 말에 대해서도 신뢰도를 담보하려는 것을 보입니다.





메롱둘리
신중동역고우키
REDS
백번천번넘어져도
부천
댓글
댓글 쓰기저도 너무 높게 올라와버린 부천을 보며
만약 여기서 멈추게 된다면
내년에 팀이 공중분해 될 가능성이 너무 높아보여
제발 이대로 올라가 이팀이 k1에서 한시즌 더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