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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보기 양원석

8스테이지 게임 중에 4스테이지가 끝났습니다. - 1/2스테이지

자유 조회 수 308 댓글 0 20 복사 복사

현재 스코어는 1:0 으로 부천이 앞선 상태에서 8스테이지 게임 중에 4스테이지가 끝났습니다.
이전 글에서 1차전 스타팅 멤버를 보자마자 '이영민 감독은 이번 승강전을 크게 8개 스테이지로 나눠서 생각하는 것 같다' 라고 했습니다.
현재는 4개 스테이지가 끝났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9개 스테이지지만 1개 스테이지는 지금 진행중입니다.  바로 내일 경기의 판짜기입니다.

앞의 4개 스테이지 즉 1차전의 테마 두개입니다.

"수원을 초반부터 압박해서 플레이의 맥을 많이 끊어주기"
"초반 수원이 망가진 상태에서 회복을 최대한 늦추기"


이에 따라 미들에서 카즈-박현빈 외에도 박창준을 공격1선과 최전방에서부터의 압박이라는 역할을 맡겼습니다. 미들싸움에 가세하라는거죠.
박창준 대신에 공격에 대한 빈도는 장시영과 티아깅요의 적극적인 공격빈도를 높였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바사니의 프런트 포인트를 맞춰줄 탑역할은 이의형에게 맡겼습니다.
이 부분은 의아할지 몰라도 [8스테이지]라는 것을 생각하면 일리가 있고 잘 풀리면 큰 이득을 가져오는 픽입니다.

이의형의 움직임과 끈질김, 그리고 운동양. 요즘들어 올라온 골 감각 이걸 믿고 맡긴 부분은 박창준과 함께 경기장 전체에서 수원 수비수들에 대한 압박시행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가진 패 중에서 몬타뇨/갈레고 패를 최대한 늦게 사용할 수 있고 이걸 후반부 4스테이지에서 먼저 꺼내서 수원이 [직접 겪어보지 못한 2부팀] 이라는 맹점을 최대한 공략할 수 있습니다.
이런 스토리를 가지고 이끌어 낸 시나리오였고 전체적인 전력비가 딸리는 팀이 상대를 일발 역전까지는 안되더라도 절대로 쳐지지 않게 만드는 '저점 방어'를 들고 왔습니다.

여기에 날씨도 한몫했습니다. 경기장을 직접 밟지 못했지만 전반전부터 엉거주춤 하는 선수들이 많았고 이게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이 보였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초반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박창준의 기회가 헛발질로 날라갔습니다만...이게 경기장 상태가 좀 좋았다면 멋진 슈팅이 충분히 될 수 있었고 선취점을 더 일찍 가져갈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이건 부천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애매하네요.
 

여튼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장 컨디션이 더 안좋아진다는 것을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점점 더 추워진다는 거고 이런 상황이면 얼마나 휴식을 잘 취했느냐가 승부처가 됩니다.
제가 지난글 '하루 순연이 어느 팀에게 유리할까?' 에서 집 떠나온 수원이 휴식이 쉽지 않을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점이 바로 승부의 큰 키가 되었습니다.

1-4 스테이지의 기조는 비슷합니다.
- 수원을 최대한 압박해라.

- 그렇게 하면 수원이 경기를 풀고 싶어도 어수선하게 된다

- 그 틈에 기회가 생기면 돌진해서 골을 넣는 기회를 가진다.

이게 1스테이지와 3스테이지의 기본 상황입니다.

그럼 2스테이지와 4스테이지는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바로 30분과 20분-25분 이 두가지 키워드입니다.

전반전은 30분을 기점으로 해서, 후반전은 20-25분 사이가 팀의 기조를 바꾸는 기준점이었습니다.

전반 30분경부터 내려앉아서 수원에게 기세를 주었지만 수비진들이 자리 잘 잡으면서 막아냈습니다.
특히 홍성욱 선수가 싸박을 꽁꽁 묶어버린게 컸습니다.

우리 수비진을 짤 때 특징이 우리는 이번 시즌 내내 3백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뭔소리냐?' 하시겠지만 부천은 시즌 내내 그냥3백이 아니라 '비대칭 3백'을 썼습니다. 이것의 중심은 3백중 한명은 항상 공격쪽에 무게를 둔다는 것이고 이 역할을 놓고 시즌 초반에는 홍성욱-이재원 선수가 번갈아가며 윙백 역할을 가끔가다 수행했습니다. 시즌 후반부에는 정호진-홍성욱 선수가 이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재원 선수도 좋은 선수입니다. 스피드와 높이만 본다면 당연 정호진 선수보다 위죠. 공격성향도 상당히 좋습니다.
상혁 선수도 헤딩력이 좋고 필요하면 미들로도 돌릴 수 있습니다. 이상혁 선수는 원래 수비형 미들 보던 선수에요. 원래 위치에서 뛰게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그래서 후반 막판 들어왔을 때 보면 수비가 아니라 바사니가 빠진 자리를 바사니보다 약간 밑으로 수비에 치중된 미들 자리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런 비대칭에서 중요한 것은 수비의 안정성을 가져다 줄 노련한 수비수인데 이 부분을 전반기에 구자룡 선수가 수행해 줬고 이후 백동규 선수가 영입되기 전까지 고전하다가 백동규 선수의 합류 이후 합이 맞쳐진 지금 그 위력이 살아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현재의 수비진 그대로 썼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 경기는 역할이 좀 조절되었습니다. 홍성욱 선수는 평소와 달리 윙백의 역할을 나눠맡기 보다는 싸박에 대한 마크에 더 집중했습니다.
윙백 지원은 정호진 선수만 가담했지만 나가는 빈도는 더 줄어들었습니다.
백동규 선수는 전체적인 수비조율 뿐 아니라 헤딩에도 가세하며 벽을 높여줬습니다.
이런 식으로 2스테이지를 끝내자 전 '절반 이상의 성공'을 가져왔다고 봤습니다.
 

3스테이지가 우리 입장에선 '승부처' 였습니다.
이때 [갈레고-몬타뇨]를 투입하느냐 안하느냐의 선택에서 전 갈레고-몬타뇨의 투입시기를 최대한 늦게 가야 한다. 즉 20-25분에 가야 한다.

고 봤습니다. 비기더라도 그렇게 가는게 최선이라 봤습니다.

갈레고-몬타뇨를 사용한 공격방법은 수원이 겪는 걸 최대한 늦게까지 미뤄야 했습니다. 이거 코치진 입장에선 피말리는 겁니다.
우린 0-0 보다는 1-0이라도 홈에서 이기고 가는게 절대적으로 낫습니다. 비긴다 는 선택지는 최대한 피해야 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해 준 것은 카즈키였습니다.

 

카즈키-박현빈 이라는 조합을 쓴 이유는 미들에서 최대한 싸움을 붙여주기 위한 선택입니다.

브라질-콜롬비아 용병 4명이 공격에 힘을 쓰는 '최고의 공격조합' 보다는 미들 싸움에서 져서 1부리그 득점왕 싸박에게 기회가 나기 시작하면 우린 무너진다고 본 겁니다. 일단 미들 싸움에서 이기던지 최소한 지지은 않아야 뭐가 되도 된다는 '강요된 선택지' 때문에 4명의 외국인선수 카드 중 카즈키를 꼭 써야만 했습니다. 나머지 3명의 외국인 선수 배치를 놓고 우리 코칭스텝은 [갈레고-몬타뇨]를 초반부터 투입시키는 것 보다는 최대한 아낀다는 방침을 수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강요된 상황에서 카즈키-박현빈이 얼마나 수원팀과의 미들싸움을 버텨내 주면서 틈을 찾아 공격에 도움을 주냐는 이번 경기를 꿰뚫는 최고 중요 포인트였습니다. 

 

8스테이지로 나눠서 전체 판을 보며 하겠다는 [큰 그림]의 기조를 생각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하지 못할 선택이자. 제가 1차전 순연되고 라인업을 보자마자 '8스테이지' 이야기를 한 이유입니다.


[글이 엄청나게 길어질 것같아서 나눠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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