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사니 인터뷰를 보면서
기사링크를 해 주셨기에 보게 되었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바사니는 능력 좋은 선수인데 수원에서 운용을 잘못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선수 운영이라는게 쉽지 않습니다. 우리도 우리팀 있었을 땐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가 중동가서 득점왕 되고 했던 선수도 있고 하거든요.
바사니가 우리팀 와서 자기에게 맞는 자리에서 자기 스타일을 마음껏 펼쳐서 우리도 좋지요.
작년에 35경기 출장에 11골 7어시스트로 경기당 0.314골, 0.514 공격포인트이고 올해는 현재까지 31경기 출장에 13골 5어시스트로 공격포인트 기록을 더 일찍 달성했습니다. (경기당 0.419골, 0.58공격포인트) [리그 성적만입니다. 이하 다른 선수들의 기록도 리그 한정입니다]
작년과 달라진 점이라면 작년엔 MOM을 10번 했으나 현재는 5번입니다. 그만큼 다른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는 겁니다. 작년에 비해 바사니에 대한 견제가 더 심해진 상태에서 이미 작년의 성과와 동일합니다. 그리고 아직 다섯경기나 더 남았고 플옵까지 가면 더 높은 기록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게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카즈키와 티아깅요를 제외하면 다른 3명의 외국인 선수들은 K리그를 부천에서 시작한 선수들이 아닙니다.
이미 타 팀에서 경험이 있고 그리 큰 활약을 하지 못한 선수들입니다.
몬타뇨도 작년 통산기록이 6골6어시스트였는데 올해 12골 2어시스트입니다.
전지훈련에서 김태석 기자에게 "올해 목표는 16골(공격포인트 합산이었던가 좀 헷갈리네요) 넣는 것"이라고 한 만큼 몬타뇨도 그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출전경기에서 넣던가 그게아님 플옵 등에서 맹활약해서 목표를 넘었음 합니다.
갈레고도 K리그1에서 통산기록이 3시즌 67경기 출장 6골1어시스트입니다. 경기당 0.089골, 0.104공격포인트입니다.
영양가 없는 공갈포 소리 듣던 선수입니다.
그런데 올해 우리팀 오자마자 21경기 출장에 5골 3어시스트로 이전 3시즌의 통산기록을 한시즌 절반쯤에 넘어버렸습니다.(경기당 0.238골, 0.38공격포인트)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못뛰었는데도 이정도죠.
"바사니, 갈레고는 K리그1에서 뛰었다 K리그2로 왔다. 리그간의 실력차가 있다. 그래서 K리그2에서 잘한거다"라는 명제를 단순적용 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만큼 자기 스타일과 맞는 팀 찾는다는것과 팀 만들어서 전력 제대로 빚어낸다는게 쉬운거 아닙니다.
현재 인천 감독인 윤정환이 일본에서 뛰다가 한국 복귀했을 때 천안(현 성남)에 갔다가 전북으로 갔습니다.
그때 저와 이야기할 기회 있었는데 전북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 스타일 아는 감독한테 가야지"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서 그래도 몇 안되는 [Prodigy] 소리 붙일수 있는 선수가 윤정환입니다.
이런 선수조차도 감독과의 합과 감독이 나를 얼마나 살려줄 수 있는가, 팀이 나를 얼마나 살리는 선수구성을 해 줄수 있는가를 이야기 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윤정환에 대한 이런 이야기는 니포감독님과도 여러차례나 이야기 했었고 정환이하고도 사적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팀 만드는게 이렇구나'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던 거였습니다
막말로 당장 내일부터 메시가 부천에 왔다 해도 성공 장담 못하는게 축구입니다.
어찌되었건 바사니 개인으로선 큰 모험이었을 겁니다. 수원에서의 1년은 쉽지 않았지요. 브라질 3부리그에서 뛰었다지만 그 팀에선 나름 에이스 듣던 선수고 K리그에서도 분명 성공할 수 있는것 같았은데 안되었다...이건 우리들도 다른 일에서 겪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만큼 직장 옮긴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죠.
바사니는 K리그에서 명예회복이 아닌 자기를 알아주던 브라질에 복귀해도 됐을 겁니다. 브라질 3부리그거라지만 자신을 알아줄 팀은 많았을 테니까요.
하지만 바사니는 K리그1이 아닌 2에서라도 다시 도전했고 그 파트너로 부천을 선택해 줬습니다. 제가 듣기론 K리그1과 2의 몇몇 팀에서도 제의가 왔었는데 부천을 선택했다고 들었습니다. 심지어 작년 시즌 막판에는 중국쪽에서도 오퍼가 왔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받는 연봉보다 더 많은 연봉을 제시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바사니의 선택은 부천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역사를 써 주고 있습니다.
아직 섣부르지만 여러분도 같이 느낄 그 꿈을 다시 꾸게 해 주고 있는 바사니입니다.
닐손이 그동안 우리팀의 후방을 책임져 주었지만 '닐손 외에 외국인선수 한명이라도 더 터지길' 바랬던 분들 많을 겁니다. 오래전 바그닝요와 루키안이 동시에 터졌을 때 우리는 플옵에 갔었거든요. 오죽하면 오래전에 진창수 선수에게 '그때 닐손이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라고 물어봤던 적이 있습니다. 진창수 선수는 [그럼 우린 1부에 올라갔죠] 라고 답해줬습니다. 생각하는 시간도 없이 그냥 곧바로 저 대답을 해 주더군요. 그만큼 든든했지만 결국 닐손은 그런 파트너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때 다른 외국인 공격수가 제대로 한번이라도 터졌다면 하는 아쉬운 생각을 몇년동안 했던지...
우리 응원가 중에 '너와 내가 함께 꿈꾼다면' 이라는 가사가 있는 노래가 있습니다.
오랫만에 '너와 내가 함께 꿈꾸는' 시즌인 것 같습니다.
그 끝이 너와 내가 함께 꿈꾸던 것이 이루어지는 시즌이 되리라 믿음이 더 커져갑니다.
남은 한경기 한경기 그 꿈이 커지고 믿음이 단단해 지기를 바래봅니다.





메롱둘리
신중동역고우키
REDS
백번천번넘어져도
부천
댓글
댓글 쓰기남은 5경기 전승하리라는 믿음으로 남은 경기 있는 힘껏 응원 하겠습니다.
다 승리를 위하여!!!
셔츠에 금색별은 못 달겠지만 다음 시즌은 1부로 가서 내년에 맘껏 나래를 펴고 응원하는 날이 오기를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