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말 구절이긴 합니다만.
힘이 미치지 못해 쓰러짐은 괜찮지만
力及ばずして倒れることを辞さないが
힘을 못다 쓰고 꺾임은 거부한다
力を尽くさずして挫けることを拒否する
- 다니가와 간
이 구절을 소개할까 많이 망설여졌습니다.
잘못 해석될까봐도 걱정했습니다.
사실 이건 일본 학생운동인 '전공투'관련해서 전공투에게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친 구절입니다.
우리의 걸개 중에서 '염통 터져라 뛰어' 와도 어떤 면에선 일맥상통합니다.
이번 시즌 이제 막판 클라이막스입니다.
12월의 축구를 오랫만에 보고 싶습니다.
위의 구절처럼.
그라운드에서 우리 팀의 힘이 모자라 좌절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의 힘을 다 쏟아내지 못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이제 우리가 치룰 경기는 많아도 10경기 더 안넘길 겁니다.
하지만 3경기보단 많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위에 소개한 구절처럼.
힘을 다 쓰지 않는 것은 싫습니다. 원하지도 않습니다.
대전 선수이지만 일본인 선수이지만 마사 선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승격, 거기에 인생 겁시다"
우리도 그게 필요합니다.
이런 기회 얼마 없습니다. 우리의 힘이 못 미치더라도 다 쏟아붓지 않고 끝나지 않는 한해가 되어.
마지막 경기에서 엄청난 기쁨과 행복이 들어오길 바랍니다.
선수 분들이 왜 청주와의 경기에서 그랬는지 머릿속으로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안좋은 그라운드 컨디션, 그러기에 자칫 잘못하다 부상이라도 당하면 시즌아웃될수도 있어 정작 플옵을 못할수도 있는 걱정.
그런 것들이 한발 주춤주춤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반 극초반 이의형의 그 찬스가 청주 선수의 헤더로 막힌 것이 너무나도 못내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청주 선수를 욕하진 않습니다. 그는 그의 일을 한 것 뿐이고 그렇게 막은게 그의 일입니다.
그 청주 선수는 위의 소개 글처럼 힘이 모자르더라도 자신들의 힘을 다 쓰지 않는 것을 거부하고 온몸을 비틀어 그 위기를 막아냈습니다.
이제 우리에겐 정규시즌 3경기 남았습니다. 조금이라도 편하게 갈수 있는 길이 끊어져 돌아가게 되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여기 까지 왔습니다.
남은 경기동안의 방침에 따라 답답한 모습을 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2위 경쟁을 끝까지 가는 것보다 플옵 준비로 전환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할 때이기도 합니다. 감독-코칭스탭 분들은 지금 그 선택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겠죠. 그게 지난 경기의 가장 큰 여파입니다.
감독-코칭스탭 분들이 흔들리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당당히 준비하고 한경기 한경기.
우리의 힘을 다시금 보여주고 그게 12월에 맞이할 여러 큰 경기의 밑거름으로 작용하길 바래봅니다.
12월의 대 결전들에서
우리의 힘이 미치지 못한다면 그건 어쩔수 없지만.
우리의 힘을 다 쓰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승격, 거기에 인생 겁시다!"
"염통 터지라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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