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전의 과제 2가지
안산을 상대로 승리하고 전남의 스텝이 꼬이면서 우리에겐 큰 호재가 생겼습니다.
전남이 다음 경기에서 비기거나 지면 우리는 다음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3위 확정입니다.
다사다난한 올해였습니다만 이제 마지막 성적표가 2016년 이후 또다시 정규리그 3위라는 고지를 밟게 되었습니다.
9년전과 비교해 본다면 그땐 상당히 치고받았다는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상대들도 고꾸라지는 운이 많이 따른 부분도 한두번이 아니었네요. 이렇게 운이 따라온 해는 드물었던 것 같아요.
여튼 이제 두경기 남은 종장입니다.
더불어 역대 통산과 올해에도 강한 면을 보이고 있는 김포와의 경기가 다음이네요.
여기서 우리는 두가지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전남이 또 한번 스텝 꼬이는걸 기대하지 말고 일단 이기고 기분좋게 마지막 경기를 정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확정된 뒤에는 막말로 '부천이 화성전은 버리고 가는구나' 소리 듣는 한이 있어도 주전들 휴식을 위해 다 빼버리는 것도 선택지가 됩니다. 화성전까지는 2주 가까이 텀이 있어 플옵준비에 도움이 되겠지만. 역대급으로 길었던 올 시즌을 생각하자면, 마지막 경기까지 1주일 더 여유가 있다면 정비에는 더 큰 도움이 될겁니다.
거기에 경기 못나왔던 여러 선수들에 대한 체크도 좋은 경험이 되겠지요.
하지만 여기엔 우리의 두번째 과제까지 엮인 문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경고누적 털어내기' 입니다.
올해는 플레이오프, K리그1팀과의 승격전까지 정규리그에서의 경고 누적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남성현님이 알려주셔서 수정합니다. K리그1 팀과의 승격전은 경고누적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현재 우리의 경고누적 위험 선수는
출전정지까지 1장 남은... 갈레고, 김형근, 몬타뇨, 박창준, 박현빈, 카즈, 홍성욱
이렇게입니다.
딱 보셔도 '이중 한명이라도 플옵/승격1차전에 경고누적 걸리면 샷되는거 아니냐' 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이 선수들 다 투입해서 김포전에서 1:0으로라도 앞서고 전남이 지고 있다는 소식 들리면 '경고먹기' 작전 들어가야 합니다.
한경기 7명 경고, 거기에 골키퍼까지 경고 들어가야 하는 난이도 상당한 퀘스트입니다.
거기에 바사니도 경고 2장이면 출전정지 걸립니다.
바사니도 경고 먹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이거 완전 성공하면 주전 7명이 빠져버리는 만큼 화성전은 전력이 확 떨어진채로 해야 하니 아예 이참에 화성전까지 그동안 열심히 뛴 주력선수들 쉬게 하면서 잔부상들 다 잡고 가는게 맞다는 겁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주장을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우리의 최종전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아닙니다. 진짜 힘을 쏟아야 하는 마지막 공성전이 올 시즌 최후의 결전입니다.
다가오는 김포전은 게임으로 따지면 2개 연계 퀘스트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과도 비슷합니다.
2월부터 시작된 올해의 기나긴 서사가 12월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더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한 마지막 퀘스트를 깨러 가는 용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주말 김포에 많은 분들이 가실 것으로 믿습니다.
(정작 저는 또 수술상처 터져서 못갑니다 T_T)





메롱둘리
신중동역고우키
REDS
백번천번넘어져도
부천
댓글
댓글 쓰기서울이랜드도 지금 전남과 같은 59점이라 이랜드결과도 봐야 확정일거같습니다
사실 그런 경우의 수 상관없이 우리가 깔끔히 이기고 확정지어줬으면 하네요
오늘도 글 잘봤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경고누적 털어내기까지 2개의 퀘스트 진행을 해야 하니 난이도가 높지만 그래도 클리어해 내길 바랍니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으니까요.
경고누적은 K리그2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만 연계 적용되고,
K리그1팀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김포전 전반에 승부 보고 후반에 어느정도 경고를 털어야할 것 같습니다
요새 경고 엄청 신경쓰이더라고요.
K리그2 플레이 오프에서는 받아도 관계없으니 경고 같은 경우는 두 경기만 버티면 되겠네요.
아님 말씀처럼 상황봐서 김포전에 소진 하던지요. 쉽지 않은 미션이네요.
다음주 경기 일정 보니 토요일 전남, 일요일 14시 이랜드 경기 끝난 다음에 저희 경기(일요일 16시 30분)네요^^
결과 보고 작전 짜기도 좋은 상황이네요.^^
글과 댓글을 다시 보니 어차피 3위 확정되면 화성전에는 로테이션의 가능성도 있어서 경고 신경은 크게 안써도 될것 같긴 하네요.
다만 화성전에 휴식하는 경우 플레이오프까지 3주 쉬게되니 연습경기를 할진 모르겠지만 경기감각 영향이 있을수도 있구요.
김포전에 경고를 받음 -> 어차피 화성전 결장
김포전에 안받고 로테이션 -> 화성전 결장하거나 일부만 소화
김포전에 안받고 화성전 일부 소화하다가 경고 -> 플레이오프 결장 (최악의 상황)
선수들도 경고누적 상황과 중요한 일정들을 알고 있어서, 최근에는 불필요한 플레이나 행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어쨌든 김포전 초반부터 승부를 보길 바랍니다.
김포전은 다득점 우위이고 마지막 추가시간 알려줄때 세탁 깔끔하게 하기위해 공을 한번씩 잡아서 경고 좀 받았으면 좋겠네요....ㅋㅋ
혹시라도 전남, 이랜드가 지고 성남이 지거나 비기면 경기 시작도 전에 3위 확정이 가능할 수도 있겠네요
신기하게 경기 시간도 모두 안 겹쳐서 이번 라운드 만큼은 경기 다 챙겨보면서 인천, 천안, 청주 응원해봐야겠어요..ㅋ
(물론 다 신경 끄고 그냥 우리가 3점 가져오는게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