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잡생각

- 김포 전은 잔디와 싸움이 될 것 같다. 좋은 잔디에서 김포와 붙으면 부천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 사실 좋은 환경에서 김포도 못 이기면 승격은 당연히 못 하는 팀이니 나의 바람 자체가 난센스가 된다. 

- 울산이 상대가 되면 해볼만하다고 본다. 울산이 승강전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뭘해도 안될만큼 망가졌다는 뜻. 연맹도, 그리고 큰 상관이야 있을까 싶지만 협회도, 모기업도, 당연히 구단도, 아니 축구판 전체가 원치 않아서  할 수 있는 뭐든 걸 다 할 것이다. 그래도 폼이 안 올라간다면 치고 올라가는 기세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심판만 공정하다면..

무엇보다 울산은 피하자 두렵다 하는데 진짜 만나면? 포기할 껀가? 지금은 어떤 놈이라도 와라. 밟고 올라가겠다는 도전자다운 결기가 선수단, 팬 모두에게 필요하다. 

- 이영민 감독과 현재 선수들은 올해 찾아온 기회가 인생에 다시 없을 것 같다. 우선 이영민 감독은 승격하고 예전에 내가 올린 소설대로 부천과 장기 계약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본다. 이영민 감독의 가치는 상당히 올랐지만 K1 상위 팀은 쉽지 않다. 우리 축구문화 중 아직도 남은 게 선수들이 지도자를 볼 때 "지금의  나보다 선수 때 유명했나"로 알고 있다. 이영민 감독은 그 점에서 그립감이 떨어질 것이다. 그걸 만회할 수 있는 카드는 이정효처럼 "승격감독"이다. 평생가는 타이틀이자, 재취업 보증서다. (강원 승격 후 부산, 용인 등 경력을 이어가는 최윤겸을 보라)

승격을 못 하면 경남 등 K2 중하위권 중 여유 좀 있는 팀 정도 가게될 것이다. 이 역시 대단한 것이지만 승격권에 있던 팀에서 돈은 있지만 순위나 인기도는 더 떨어지는 팀에 가는 건 바라는 바가 아닐 것이다. 

- 역시 전에 올린 소설 대로 선수들은 상딩수 함께 승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런 이유로 선수들에게도 올해가 기회다. 개인적으로 영광을 이룬 선수들이 다 같이 새 리그에서 뛰어야한다고 생각한다. 

-  오늘 저녁 선수들은 일찍 잤으면. 컨디션 좋은 부천은 김포는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다. 

- 여담이지만 전남 이랜드 등도 쉬운 경기는 아닐 듯. 인천의 기회 잡은 선수들은 1부 같이 가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운정환 감독은 말은 아꼈지만 포지션별로 손을 볼 것 같은 뉘앙스의 인터뷰를 했다. 리그 하위팀 선수들도 리그 종료 후 재계약 또는  다른 팀 콜을 받기위해 열심히 뛸 것이다. 물론 이런 거 뭐가 중요할까. 우리만 잘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