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석=응원하는 자리

내일이면 9년만에 올라선 3위라는 자리에서 치르는 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립니다.

N석은 이미 매진됐고, E석도 맨끝칸을 제외하면 거의 매진됐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이 경기의 중요성과 우리의 간절함이 반영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N석은 응원하는 자리입니다. 무엇이 응원인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게 N석 응원 논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본인들은 응원한다고 생각하니까, 본인들 얘기하는건지 잘 모르거든요) 누구는 90분간 뛰고 노래하고 박수치는 것이 '응원'이라 생각할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자리에 앉아 마음 속으로 선수들을 지지하는 것을 '응원'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서포팅석에서의 '응원'은 모두 같았으면 합니다.

일어나 선수들과 함께 뛰고,

박수는 머리 위로,

간절함을 담아 내지르는 목소리 등등

이런 것들이 헤르메스가 30년 동안 일궈온 N석에서의 '응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다른 생각과 목적을 갖고 N석을 찾는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헤르메스라는 이름 아래 하나 되는 시간만큼은 하나의 마음과 하나의 꿈을 품고, 하나된 서포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구경하지 말고, 함께 합시다.

N석은 구경하기에 최악의 자리입니다.

그러나 응원하기엔 정말 좋은 자리입니다.

다같이 일어나서 함께 노래 부르고, 외치고, 뛰고, 박수칩시다.

두시간 서있는다고 다리 안부러지고, 점핑하면 춥지도 않습니다.
70세 미만은 다 일어납시다. 

성남 애들도 오랜만에 올라온 위치에 신이 잔뜩 났는지 꽤 많은 인원이 올 것 같네요. 원정팬들한테 목소리 묻히면 진짜 짜증납니다. 또 지금 벌써 내일 우리 잡고 울산이랑 신태용 더비 치르는거 아니냐며 주접 쎄게 떨던데, 내일 경기도 응원도 압승하여 그 설레발을 잘근잘근 짓밟아버립시다.

이제 우리의 남은 25시즌은 우리가 만들어갑니다.

감기 유행하는데 감기 걸리면 목소리 안나오니까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옷차림과 뜨거운 마음가짐으로, 일요일에 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