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 후 상황..
경기장은 못 갔지만 어떤 상황인지 대략 파악할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도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불필요한 오해도 있는 것 같아서 비판 받을 각오하고 글을 올립니다(사실 팬 게시판은 익명이라 비판받기 쉽죠. 그래서 올릴 때마다 조마조마합니다. 그래도 글에 책임을 지고 싶어서 실명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다가올 때 서포터석 앞 쪽 사람들의 주된 손짓과 메시지를 "반대편 인천을 봐라"라는 것 같습니다. 유사한 상황을 과거 안양 전 패배 후에 봤기 때문에 대략 짐작이 됩니다. 그런데 이 동작과 멘트가 선수들이 보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비판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안 했으면 하는 퍼포먼스이긴 합니다. 오해 사기도 좋습니다. 저리 가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손가락 욕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게 이뤄졌고, 여기서부터 분위기는 당연히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와 중에 감독이 앞 열 서포터에게 한 마디 한 것 같군요. 욕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고 하는데, 강한 어휘로 비판을 했지만 욕은 없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야기 들을 들어보니 "내가 진짜 누가 딱 욕하는 것을 들었다"는 증언(?)을 듣기 어려웠는데, 만약 진실이라며 말씀하시는 분이 나타난다면 제가 파악한 게 틀린 것이 되겠죠. 아무튼 욕은 물론 절대 하면 안 되지만, 욕이 한두마디 나갔다고 해서 감독이 이에 반응하는 것도 오버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은 팬 전체의 정서를 보고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분위기에서 알수없는 누군가 욕을 한 마디 했다고 그거 물고 늘어지면 배가 산으로 가지 않을까요? (이와 별개로 그 욕한 사람에 대한 비판이나 필요할 경우 별도의 조치에도 찬성)
저는 욕은 없었다고 들었고, 한 두마디 나간 욕은 그 대상이 우리 감독이나 선수가 아닌 그 시점에서 경기장 내에서 갈등이 벌어지고 있던 또다른 대상(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지만 우리 팀 소속은 아님)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보통 이런 일은 오해와 추측이 겹쳐서 불필요하게 일이 확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선수가 찬스에게 상대와 엉켰는데, 그래서 우리 팬이 상대 선수에게 "야! 너 뭐야!" 했는데, 찬스를 놓친 우리 선수가 "나에게 하는 말이구나"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숱하게 봤습니다. 그럼 옆에서 "그런 말은 아예 하지 말지"라는 생각을 하며 바라보곤 하는데 지켜보는 사람 마음대로 안 되더군요.
이런 주된 상황과 별개로 우리 팀에서 뛰었던 선수에 대한 박대(?)는 자제하는 게 좋을 뻔 했습니다. 상대 서포터즈가 우리 선수들에게 부정적 구호를 외쳤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어수선한한 분위기에서 나도 어떻게 했을 지 자신은 없지만..
제가 잘못 파악했을 수도 있지만, 뭔가 상황이 산으로 가는 걸 막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 친구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종합해서 전하면서, 이게 일부에서 오해하는 것과 크게 갈 상황은 아니었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목표도 흐려졌지만 같이 할 리그는 아직 많이 남기도 했고요.
댓글
댓글 쓰기직관하신분들은 다 아시죠 인천서포터즈 욕하고 그 뒷 일 입니다 손가락 과 욕설들 코어에서 난무했죠 우리선수들 앞에 있는데 인천 서포터즈 욕하고 있진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