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순연이 어디가 유리할까요?
아쉬워도 이미 경기순연이 결정난 이상 경기 다시 내놓으라 할수는 없습니다.
일단 모든게 24시간 밀려났습니다.
2차전도 일요일 경기를 할지 아님 월요일 경기로 할지도 결정이 안났습니다.
아마 내일 경기를 해도 방송장비 문제가 발목을 잡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장수리 문제가 있을수도 있지만 방송장비들은 스케줄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어떤 종목이 되었건 이런 장비스케줄이 지연되면 난리납니다.
이 부분놓고 방송사들 지금 골머리 썩히고 있을 겁니다.
당장 우리만 해도 장내MC 보시는 분이 원래는 내일 일산에서 열리는 AGF에서도 많은 행사진행 맡으신 걸로 아는데 이거 대체 MC를 부르던가 해야 하거든요, 어쩌면 다른 구장의 MC가 내일 장내MC를 맡을수도 있습니다. 이분들도 스케줄 골치아프실 겁니다.
경기 취소가 되자마자 양팀의 구단 직원분들이 바쁘게 움직이신 걸로 압니다.
부천의 경우도 평소 경기가 끝나면 집으로 가는데 비해 순연되면서 우리 숙박 스케줄 다 바꿔야 합니다.
그나마 주말이 아닌지라 고려호텔과 그럭저럭 방 배정을 잘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버스 이동이 그나마 빠른 편이었거든요. 경기장 근처 다니는 분들 아시겠지만 8시 30분 경에 선수단이 버스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때쯤 부천종합운동장역으로 가는 중에 선수단 버스를 봤거든요.
반면 수원은 다시 수원으로 가지도 못한 상태로 난리가 났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도되기도 했지만 어찌어찌 숙소를 구했다고 합니다만 컨디션을 어떻게 잘 회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만약 수원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면 우리가 난리났겠지요. 이 부분은 호재로 보입니다.
이제 문제는 양팀의 선발라인을 까고 한다는 겁니다.
특히 부천의 경우는 '외국인 선수 4명이 최대 출전' 이라는 것 때문에 생기는 여러 파생형이 있습니다.
수비 최후방 골키퍼+3백은 요즘은 사실상 고정입니다.
그리고 그 예상대로 김형근 백동규-홍성욱-정호진 으로 나왔습니다.
이후 외국인선수들의 출전을 보면 바사니-카즈키-티아깅요 셋이 선발이었고 몬타뇨와 갈레고가 남았습니다. 박창준, 이의형이 선발로 나왔습니다.
물론 우리도 수원의 카드를 봤지만 수원은 거의 자신들이 내세울 수 있는 BEST11이 거의 나왔습니다.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수원의 패는 거의 변하지 않겠지만 우리는 선발진에 따라 경기의 스토리구성이 너무 다릅니다.
연맹에서 선수명단 제출을 오늘 보여준 것만 인정할지, 아님 새로 새 판을 짜도 좋은지 부분을 모르겠습니다.
어찌됐건 양팀 코칭스탭은 서로 상대의 패를 다 봤습니다. 서로가 어떻게 경기의 판을 짜려고 하는지를 본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세부수정을 놓고 오늘 밤은 양팀 코칭스탭들의 머리가 빠개질 겁니다. 선수들까지 불러서 상의할수도 있죠.
부천이 보여준 패는 '초반부터 파워압박' 이라는 패입니다. 갈레고와 몬타뇨라는 '외국인 공격수 4인' 이라는 부천 최고의 공격조합을 꺼내지 않고 티아깅요-카즈키-박현빈 이라는 3미들로 최대한 수원을 압박한 뒤에 갈레고-몬타뇨를 적절한 때에 투입한다는 판짜기를 보여준 상태입니다.
수원의 응전이 과연 어떨지 봐야합니다. 이 점에서 부천은 불리한점을 안고 갑니다.
다만 이런 추운 날씨에는 피지컬이 모든걸 가립니다.
"악천후에서는 피지컬이 곧 테크닉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 때문에 박창준-이의형 이라는 카드를 먼저 꺼낸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지금 수원이 준비되지 않은 하루를 보내는데 있어 부천에 비해 열세라는 것입니다. 이게 과연 내일 어떻게 작용할까요?
잘 아시겠지만 우리가 평소에 집이나. 여행갈 때 숙소 잡는데 있어 편하게 잘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에서 난리통을 겪으면 그 다음날 컨디션이 얼마나 복구 어려운지는 아실 겁니다.
내일 경기의 중요점은 여기에 있습니다. 부천이 그 때문에 많은 패를 보여줬지만 수원이 대응이 쉽지 않을 겁니다.
이 눈이 우리에게 행운의 눈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메롱둘리
신중동역고우키
REDS
백번천번넘어져도
부천
댓글
댓글 쓰기이야 이렇다면 진짜 양팀 코칭스탭들 머리 터지겠는데요...
그걸 놓고 양팀 코치진들의 머리가 복잡하다는 거죠. 부천도 라인업을 다시 조합할건지 아님 믿고 그대로 갈건지.
이게 승부처일거라 봅니다.
라인업 발표를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만.
평소와 달리 이것조차도 긴장되네요
2차전까지 생각해서 조합을 짜야 하거든요. 그 시나리오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하는 판짜기까지 봐야 하니까요.
2경기를 전/후반씩 해서 총 4개 스테이지로 구분하고 거기에 따른 분기까지 생각한다면 8스테이지 싸움입니다. 이에 대한 시나리오 여러가지 중에 어떤걸 선택하냐니까요.
네 저도 이의형-박창준 선발카드를 보고서 1-2차전 묶어서 2차전 갈레고 선발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2경기를 묶어서 경기 틀을 잡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