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써보는 긴 글(정말 긴 글;;)
댓글은 종종 달았었지만, 글은 처음 올려요!
2025년을 돌아보면 제 일상과 이벤트가 팀을 위주로 돌아갔던 것 같습니다. 할머니댁이 부천이어서 어릴때부터 부천을 자주 왔었기에 익숙한 도시 였지만, 서울에서 태어나 긴 시간 서울에 살았기에 제가 이렇게 부천fc의 서포터가 될지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2018년즈음부터 해외축구를 즐겨보기 시작했고, 새벽마다 쏘니를 비롯한 해외리거들의 활약을 지켜보던중, EPL직관을 가게 되었고, 그곳의 팬들이 자신의 팀을 사랑하는 방식과 그 분위기가 너무 부러워 나도 내가 사는 곳의 내 팀을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운명같지만, 우연치않게 2022년 부터 부천에 터를 잡고 살게 되었고 부천fc에 대해선 익히 알고 있었기에(한국 서포터즈의 원조격이라는 점, '오 필승 코리아'의 원곡을 가진 팀 이라는 점) 아마 그때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구단의 역사를 공부하고 영상을 찾아보고 응원가를 들어보면서 점점 더 매력이 많다는 걸 느끼게 되었고, 내가 찾고있던 현지에서 보았던 뜨거운 클럽사랑의 그것과 많이 닮아있다고 느껴졌습니다.
2023년엔 중계나 하이라이트를 찾아보았고, 2024년엔 직관을 가기 시작했으며, 2025년 올해 홈경기는 물론, 원정도 부산, 전남을 제외 하고는 모두 직관 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엔 이것을 10년, 20년씩 하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 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다. 오래도록 이렇게 자리를 지켜주셔서 저같은 늦깍이 팬도 이 모든 팬문화를 즐기고 있으니까요!
짧은 시간이지만, 저는 부천fc를 너무 사랑하게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지난 9월에 달수네라이브 유튜브에서 주최하는 LAfc 경기를 직관하고 나서 함께 다녀온 분들과 인연이 이어져 거기서도 얼마나 부천fc를 자랑하고 다녔는지, 한국에 돌아와서 15명 정도 되는 분들이 홈경기를 보러 와주셨고, 성남과의 플옵과 승격플옵 1, 2차전 모두 같이 직관 하고 , 눈이 펑펑 내리던 날에 취소후 되돌아갔으면서도 다음날 다시 와주셨습니다.(천안, 광주, 청주에서 오셨으면서 말이에요)
그분들이 이제 헤르메스가 되고 싶다고 하십니다. 저에게 좋은 팀을 알게 해주어서 고맙다고 하세요. 그 이유는 단순히 경기가 재밌어서, 지인이 응원하는 팀이어서가 아니라, 구단의 역사가 깊고 근본이 있기에 그런듯합니다. 매우 많은분들이 부천fc의 역사를 알고나면 더 매력을 느끼거든요!
그동안 팀을 지켜주신 OB여러분과 현리딩팀분들께 한없는 감사함을 느낍니다.
처음 직관 했던 날, 경기장을 들어섰을때 한 눈에 들어왔던 ‘your story our history’ 문구를 바라보며 느꼈던 감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마음속으로 ’아 여기가 이제 내 클럽이구나‘ 했던 기억, 그 문구 그대로 2025년을 마치는 지금, 내 이야기가 우리의 역사가 되는 걸 경험하는 중입니다.
올시즌, 정말 추위에 덜덜 떨면서 봤던 첫 경기부터, 제주에게 이겼던 4월 봄의 그 날, 연승행진 했던 여름, 원정석 위로 축하해주듯 낙엽이 떨어지던 김포 에서의 3위 확정 경기,
함박눈 맞으며 경기취소라는 이례적인 추억을 남겨주고 결국 홈과 어웨이 모두 멋진승리를 안겨준 승강 플옵까지, 부천fc와 함께한 잊을 수 없는 2025년 입니다.
앞으로 더 좋은 일들, 때론 부침과 힘듦도 있겠지만, 구단을 믿고 감독님과 선수님들을 믿고 리딩팀을 믿고 더 열심히 찾아가고 응원하겠습니다.
남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켜내주셔서 감사합니다.
K리그1에서 뵙겠습니다!





메롱둘리
신중동역고우키
REDS
백번천번넘어져도
부천
댓글
댓글 쓰기너무 좋아요! 환영합니다!!
저도 달수네 트래블 가고 싶어서 알아봤다가 회사때문에 도저히 안되겠더라는 생각이 들고 아쉬웠었는데 대단하시네요~ 앞으로 부천에서 더 좋은 추억 쌓아 가시길 기원합니다! 함께 해요~~
부천 만세 ♡
Our Best 최선을 다하는 OB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