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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
저는 라이트팬입니다.
17년도에 처음 부천FC1995란 팀을 알게 되었고,
그해 시즌 말에 처음으로 직관을 갔습니다.
그 때부터 직관의 맛을 알게되었고,
다음 시즌인 18년도부터는 바로 시즌권을 끊었습니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가까이서 보는 즐거움도 물론 있었지만,
서포터석에서 열렬히 응원하는 헤르메스를 보며 감명을 받은 것도 큰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팬심이 지금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난 약 8년 동안 치러진 모든 홈경기 중,
직관을 가지 못한 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거의 매 경기 홈구장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서포터석에 앉은 적은 없습니다.
아니, 앉지 못했습니다.
경기 내내 당신들처럼 열렬히 응원할 자신이 없었으니까요.
주변에는 제가 부천의 팬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저는 늘 스스로를 라이트팬이라고 말해왔습니다.
부천이란 팀을 많이 사랑하지만,
저보다 훨씬 더 열렬히 부천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던 당신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요 며칠간의 사태를 지켜보며,
그동안 느꼈던 동경과 비슷한 감정들이 모두 부정당하는 듯한 기분입니다.
지금의 리딩팀과 앞으로의 헤르메스는 부디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랍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폭파되는 팬 커뮤니티,
어쩌면 상무팀을 제외하고 제대로 된 팬 커뮤니티 하나 없는 유일한 팀으로
첫 1부 시즌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참으로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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